가진 것이 없기에 가진 것에 목을 죄고
탐욕스럽게 해를 삼키는 바다를 원망해요
나의 바다를 바라보고
나의 그림자를 바라보고
허락없이 화려한 옷을 벗기는 터에
검은 내 살결에 박힌
마지막 모래를 털어내지 못했고
바라보는 눈길에 수줍게도 별이 빛나요
겨울은 싫어요
바람을 시켜 물결치게 해요
누군지 알지 못하게
저 끝까지 밀어내요
발목을 잡는 차가운 미련에
뒷걸음질치는 뒤늦은 외면에
뜨거움은 삼켰는데도 바다가 식었어요
밤이 와요 겨울이 와요
나의 바다는 잠들어 가고
나의 그림자도 잠들어 가고
나란히 누운 밤 그렇게
[사진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