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눈 되어 볼을 할퀸다
상처를 어루만지며 흐르는 눈물
부풀어 쓰라린 상처
한 편의 모노드라마 같은 내 울음에
귀 기울일 이 아무도 없다
정지된 화면처럼 울음조차 얼어버린
잔인한 겨울이다
턱 끝까지 다다르지 못한 슬픔은
떨쳐버릴 기회를 잃고
후회보다 더 지독한 미련같은 내일도
술잔 마주하고 꺾을 친구 하나 없을만큼
눈물나는 시간이다
위험하다 혼자라는 이 위치는
바람이 휘어 돌아가지 못하고
가슴에 박힌다
지나간 계절은 달력 사진처럼
때가 지나면 찟겨져 버려질테니
삶의 공간 모서리에 서 있는
시간의 가장 위험한 위치
사랑하는 이가 있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수줍은 술잔이다
어느 순간 뒤돌아 모퉁이 등지면
시간은 든든하게 나를 지키겠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망가진 겨울
이별의 순간에는
함께 울어줄 하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