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II

by 이윤인경

바람들이

바람에 날린다

간절히 매달려야만

내 이름을 불러줄 것 같아서

버텼지만

한숨처럼 흐른다


스쳐 지나갈 뿐

내 아우성은

아무도 들어줄 것 같지 않은 노래 같아서

목놓아 부르다 이내 침묵하면

바람도 잠시

날개를 추스르고

숨 고르다 흥얼거리면서

나지막하게 바람을 부른다


[사진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