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아래서 별을 보다

by 이윤인경

오, 하루의 끝은 사선 하나

늘어진 그리움

몇 번째 끝에서 만난 너를

외로워 참지 못해 안고 말았어요


너의 밤을 파고 들어

흐느끼다 사정한 나의 별, 그 중

헤매다 머물지 못한 하나

다른 선을 찾아 사라지고

남겨진 하나 내가 되어

빛을 밤으로 사정하고 있어요


그렇게 빛나고 있어요

당신의 밤 안에서

나를 남기기 위해

그렇게 몸부림치고 있어요


거리마다 가로등이 켜지면

그 아래를 걷는 이에게 물어요

떨어진 별이 머무는 사선의 끝에

남겨진 별보다 시린 눈부심이 있다면

그것은 별인가요

당신이 그 빛보다 이렇게 빛난다면

당신은 별인가요


별빛이 고개 숙여 대답하네요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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