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별 노래

by 이윤인경

추억의 깊고 낮음을 찾는
가느다란 전축 바늘이
오늘을 노래한다

잡음 섞인 음성 하지만
기억 속 노래보다 나으니
허락없이 불러온 추억
탓하지 말자

검은 무대 위 차가운 발끝
한바퀴 돌 때마다
울컥이며 토해내며
추억된 노래부르는 오늘

오래 전 연인
새겨둔 못다한 고백 찾아
돌리고 또 돌리다보면
옛날 그녀가 내게 하려던 말
어렴풋이 스치고

저 바늘 끝의
속삭이는 노래소리
귀기울이고 있다보면
그 때의 이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