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잃고 난 아침은 늘
서늘한 문 열린
낯설은 창 밖이지
유행처럼 지나가는 옷차림
게슴츠레한 버스정류장 광고모델도
모든 게 다 바뀌지
벌써 몇 번째인가
뜨거웠던 사랑이 끝나면
날 태우던 알코올 향기 가득 찬
아침을 혼자 맞이하게 된다는
그 순간 알잖아
바람에 날려간 불빛들 쿵
가슴에 내려앉을 때마다
코끝이 시큰거릴 때마다
기억은 알러지처럼 여전하다는
뜨거웠던 마음
상기된 여운을 떨어
데일까 조심스럽던 손 끝 허전해지고
조도를 잃어가는 불빛들이 여전히
취한 듯 바닥에 널브러져
어제를 미련하고 있으니
또 사랑을 잃었네
그렇게 아침에 늘
[사진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