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법

by 이윤인경

네게 고백한 혀를 잘랐다

내가 말로 한 유일한 사랑이 되었다


너를 담은 눈을 감았다

너를 어둠 속에 가두었다


너를 안은 팔을 잘랐다

너를 놓을 수 없다


너를 가졌던 나를 거세해야

네가 오롯이 남는다


토루소, 미완의 사랑

완전한 기억을 위해

파괴된 나의 흔적


[작품출처 - 토루소, 바티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