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이 남았다

by 이윤인경

여행은 길었다
기다리다 식은 물에 발을 담갔다
자박자박 물걸음질에 놀라 자던 새가 퍼덕이며
난다 첨벙첨벙 그것은 가슴이 내려앉는 소리다
허우적대기 싫어 발버둥치는 소리다
미련을 모질게 떨어내고 날아가는 새의 날갯짓이다
차오르지 못하고 첨벙대고 있는 물장구다
자맥질에 지친 물결이다
물결 위에 찍는 발자국이다
못다 한 여행이다 너는,
온기를 잃은 서운함이다
여전히 물에 담긴 발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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