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II

by 이윤인경

차갑도록 시린

시멘트 바닥 위

맨발로 선다


발가락 사이

스며드는 한기

숨막힌 발목이 시려

가쁜 호흡에 멈춘 걸음

바닥에 비친 얼굴에

파문이 인다


파리한 낯빚의 나

그게 이유였는데

어설픈 핑계처럼

이별을 노래하려니

밀어내는 바닥에

떨어진 눈물은 마르지 않고

미련처럼 고인다


그렇게 이별을 인정한다


[사진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