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의 기억

시간여행자 II

by 이윤인경

그것은 아름다움 저마다의 향기
기다림은 담배가 타는 시간
길어질수록 호흡이 짧아
입맞춤을 멈추고
재가 되어 아슬하게 매달렸다
떨어지면
타던 것들이 아래로 날아가는
바람이 내려앉는 그 곳이면
기억일까

걸으면 그곳을 걸으면
밤처럼 묻어나는 흔적들
지울 수 없게 검은 양말 속 감추어진
발톱 사이에 숨은 계절들
탄 향기
그 때의 기억일까

봄은 꽃으로
여름은 태양으로
가을은 단풍으로
겨울은 입김으로
저마다 향기롭게 탄다 기억처럼

[사진출처 - Pixabay]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