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소소한 감사
9월 24일
맛난 커피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에 감사
반찬 만들 수 있는 체력에 감사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어 감사
머릿속 하나 둘 정리되는 시간들에 감사
선선한 날씨에 감사
좀 전까지 흐렸는데 해가 나옴에 감사
9월 28일
감사제목을 떠 올리는 시간에 감사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에 마음까지
시원해짐에 감사
배가 살살 아프지만 큰 병이 아님에 감사
아침 커피 한 잔과 곁들일 부드러운
식빵이 있어 감사
배꼽시계가 울리니 살아있다는 증거에 감사
보고 말하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감각들에 감사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어 감사
창 밖 풍경 이쁜 곳에서 살아감이 감사
앞 뒤 뻥 뚫린 자연뷰를 매일 볼 수 있어 감사
오랜만에 오랜 지인 언니야를 만날 수 있어 감사
경주 바람 쐬러 갔다 올 수 있어 감사
나올 때 준비로 힘들었지만 떠날 수 있는
자유함에 감사
비 온 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니 감사
해, 구름, 비가 어우러져 운치 있는
날씨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