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이런 통증은 처음 경험
어젠, 오후 4시쯤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쌀국수 컵면을 맛있게 한 그릇 했다. 저녁은 밖에 약속이 생겨서 대패삼겹살과 밥 된장을 함께 먹었다.
밥을 먹고 집으로 와 따뜻한 곳에 자리를 깔고 누워서 티브이를 봤다. 티브이를 어느 정도 본 후 화장실을 다녀온 그 후부터 오른쪽으로 명치를 기준으로 뒤쪽 반까지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잘 체하긴 하지만 이런 통증은 처음이었다. 서있으면 좀 참을만했지만 몸을 좀 숙이려고 하면 몸이 잘 안 접쳐졌다. 그런 동작을 하면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누군가가 옆구리를 꽉 쪼이고 있다는 생전 처음 느껴본 통증.
잘 체해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체한 증상 이겠거니 했는데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그 부분의 통증이 너무 심해서 몸조차 움직이기가 힘들고 숨쉬기가 힘들었다 숨통도 막히는 느낌.
급한 대로 마시는 물약과 소화제를 먹었다. 옆구리를 두드리고 하여도 통증이 잘 가시지 않았다. 병원 응급실로 가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그러다가 안 되겠다 싶어 속에 있는 걸 다 게워내는 시도까지.
두드려도 안되길래 자세를 바꾸어 살짝 누워보았다. 눕는 과정에서도 통증이 따라왔기 때문에 눕지 못할 줄 알았다. 그렇게 누워서 1분 정도 있으면서 배 마사지도 좀 하였다. 그러니 1~2분 사이에 거짓말 같게도 몸이 서서히 괜찮아지는 거였다. 언제 아팠냐는 듯 비웃는 것만 같았다.
신기하게도 그전 상황과 같은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3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고 소화를 안 시키고 따뜻한 곳에 바로 누워있다가 갑자기 움직이니 정체되어 있던 음식물들이 갑자기 요동을 쳐서 장이 막히게 됐고 장이
제 역할을 못해서 그랬던 걸까.. 정말 무섭고 두려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