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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Jul 15. 2024

아기 고양이 집사가 되다

두 눈을 못 뜬 게 고름 때문이었어  & 아깽이 성장 사진

새끼 고양이가 우리 집으로 오게 된 인연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고양이집사가 되었다.

예전 마당 있는 집에 살 때는 늘 고양이가 함께 살았다.

​마당에서 고양이는 제  알아서 새끼 놓고 반복되고... 대가 끊기지 않았다. 해 주었던 건  밥만 챙겨 주고 마당에서 놀아주고​. 이번처럼 집안에서  키워보기는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고양이 집사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갠적으로 고양이를 좋아하긴 했었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 인연이 되어 2주째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첨 만났을 때 길거리 에어컨 실외기 밑에서 야옹야옹거렸다. 사람 인기척이 났는지 자연스럽게 나왔는데 눈을 못 뜨고 있었다. ​너무 연약하고 곧 쓰러질 것 같은 모습에 안타까워 집으로 우선 데리고 와

24시간 동물병원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초유를 먹였다. ​눈을 자세히 보니 아주 새끼 때 눈을 못 뜨는 거와는 다르게 두 눈이 붙어 있었다. ​이것저것 검색해 본 결과 눈 안에 눈곱이 많이 차서 두 눈이 붙어 있는 거였다. ​살짝 닦아주려고 시도를 하니 고름물 같은 게 흘러내리는 것이다. ​​검색으로 이런 경우를 보아서 그렇게 놀라진 않았지만...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담날,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를 해 주었다 그 결과 붙었던 두 눈은 뜨였다. ​안약과 약을 처방받아오고 주사도 두대 맞았다. 안약을 꾸준히 넣어주고 약을 며칠 먹였더니 서서히 눈이 커지는 게 느껴졌다.

사람으로 치면 결막염에 걸린 거였다.



처음 왔을 때 두 눈이 고름으로 인해 딱 붙어 있었고 힘이 하나도 없는 상태의 아기 고양이였다.



처음 데려 왔을 때 급한 나머지 미니 박스로 집을 만들어 줬다가 이후 큰 박스를 구해 다시 집을 만들어 주었다.



조금 자란 아기 고양이

붙었던 눈이 점점 커져 간다.



한 동안 설사하고 꾸엑꾸엑 거린 적이 있었다. 시름시름 앓기 직전의 야미. 몸이 축 늘어져 뭐지... 왜지...? 초보 집사로선 뭣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던...



이제 좀 컸다고 물고 뜯고 활발한 아이로 변함.

어느새 으르렁 거리는 새끼 맹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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