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살인자인가
■ 원어 제목: 풍성 (风声, 펑셩)
■ 영어 제목: The Message
■ 장르 : 드라마 / 전쟁 / 스릴러
■ 년도 : 2009
■ 감독 : 高群书,陈国富
■ 주요 배우 : 周迅,李冰冰,张涵予 등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2009년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풍성(风声)>입니다. 한국에서는 2013년에 <바람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던 기록이 있네요. 이 영화 역시 지난 <려득수(驴得水)> 작품처럼, 평점 사이트에서 평점이 높은 영화 중에 하나로 무작위로 골라 보게 된 영화입니다.
중국에 친일 괴뢰정부 왕위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 정부의 고관 한 명이 살해당해 몇 명의 사람이 용의자로 지목받아 연금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되죠. 이들 중 한 명이 진범인 상황에서 서로 지목받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지능 싸움을 다룬 영화입니다. 항일 운동을 지하에서 몰래 하고 있던 요원들과 그들을 잡아내려는 정보부 요원들, 그들 사이의 심리전이죠.
영화 <완벽한 인생> 같은 작품들도 그렇지만, 한 세트 안에서 롱 테이크로 찍는 이런 영화들은 사실 연기자들의 연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물리적 환경을 바꿀 수 없는 제한된 조건 안에서 연기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끌어모아 보여주지 않으면 영화 러닝 타임을 꽉 채울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러닝타임을 전혀 길지 않게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는 중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배우들이 굉장히 많이 출연합니다. <쑤저우허(苏州河)>의 저우쉰(周迅)이나 안젤라베이비의 남편 황샤오밍(黄晓明), <황제의 딸>에 나왔던 쑤여우펑(苏有朋), <도정호(都挺好)>의 니따홍(倪大红)까지.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배우들이 잔뜩 나오죠. 그래서일까요? 보면서 이렇게 낯익은 배우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압박이 심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향한 의심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연기를 해야 했던 터라, 연기자들의 스트레스도 굉장히 심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주연배우 저우쉰(周迅) 같은 경우에는, 매일 촬영이 끝나면 항상 잠에 들 수가 없어서 수면제를 먹어야지만 잠이 들 수 있는 상태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만큼 연기자들이 영화에 몰입해서 연기한 것이니, 그 작품도 꽤 볼만하지 않을까요?
첩전에 관심이 있다면 볼만한 영화, <풍성(风声)>이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고 위챗에 올렸던 감상문을 공유하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譯] 주말 좋은 영화 도장깨기! 연기자들 연기가 정말 좋았고, 스토리는 꼭 스릴러 영화 같았다. 나쁘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