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식물 사진관
· 저자: 이정현
· 완독일: 2020.9.06
바라보는 눈에 애정이 담기면 멋진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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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아무리 열심히 바라봐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는 일이 드뭅니다. 매일 보는 식물은 더욱 그렇지요. 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많아도, 공기가 답답해도, 살고 있는 화분이 좁아져도, 너무 덥거나 너무 추워도, 인내심 강한 식물은 금방 티를 내지 않습니다. 입이 무거운 식물을 보며 지레짐작으로 조치를 취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지요. 그러다 보니 키가 조금 자라거나 새 잎이 나오는 등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 눈물이 찔끔 날 만큼 감격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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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씩이라도 식물이 자라고 있다는 것, 변함없이 건강하게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아주 나쁜 친구는 아니었다는 걸 인정받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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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일상을 시작하기 전이나 지친 하루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잠시 식물을 관찰하며 안녕을 살피는 시간을 갖는 것은 우리 자신의 삶을 돌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함께 살고 있는 식물들을 더 유심히 관찰하고 조금의 변화도 기뻐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