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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볕이드는창가 Oct 25. 2020

머글의 중국 영상물 시청기

평론가는 아니지만

2020년 10월 현재, 누군가 제 취미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아마 주저 없이 '중국 드라마 보기'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습게도 저는 드라마나 영화 보기를 좋아하던 사람은 아닙니다. 중국 드라마나 영화도 정말 순전히 중국어 학습을 위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매거진 발행글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참고) 귀를 중국어만 들리는 환경에 두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었지요. 또 이런 노력은 여기저기 소문을 내야 지속할 수 있다는 말에 드라마를 다 본 후에는 꼭 위챗 모멘트(펑요췐朋友圈, 한국의 카카오스토리와 비슷함)에 간단한 감상을 남기곤 했습니다. 제 착한 중국인 친구들은 거기에 꼭 좋아요도 눌러주고, 열심히 하라며 응원도 해주었죠.


https://brunch.co.kr/@jineye2199/10


하지만 100시간의 법칙이라고 하던가요? 중국어 학습을 위해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중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던 것이 어느 순간 습관이 되었고, 또 재미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챙겨보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던 제가 어느 순간 다른 중국 네티즌과 같이 어느 드라마가 플랫폼에 업데이트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또 제가 위챗에 올리는 감상문들을 보고 중국인 친구들이 제게 드라마나 영화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추천해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천만 다행히도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저는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다양한 루트로 중국 드라마를 접할 수 있었고, 아직도 꾸준히 화제가 되는 작품들을 보고 위챗 모멘트에 감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들을 중국 드라마나 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공유하고 그분들이 볼거리를 선정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이 매거진 연재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 매거진에 연재되는 내용은 19년 1월, 중국 드라마를 학습을 위해 보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시작됩니다. 그 이후에 보고 기록을 남긴 모든 작품들은 다 적어볼 계획입니다. 다만 제가 전문 평론가도 아니고, 드라마나 영화를 한국에서부터 열심히 보던 사람도 아닌지라 완.전.히 개인적이고 아마추어적인 내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독자분들께서 제 글들을 통해서 잘 모르던 중국 드라마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고 재미있는 작품을 발견해낼 수 있다면 제게는 여지없이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그럼, 첫 글은 중국 드라마 입문작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환락송(欢乐颂)>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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