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디탄]

by 볕이드는창가

· 제목: 나와 디탄

· 저자: 스테셩

· 완독일: 2021.11.20



니체는 운명을 사랑하라고 했다. 운명을 사랑해야 사랑의 경지에 다다른다고 했다.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은 신을 사랑하라는 말이다. 신은 무한한 종류의 운명을 창조했다.

만약 당신이 만난 운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미워할 것인가?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은 중생을 사랑하라는 말이다. 마음에 들지 않은 운명이 다른 이에게 간다면 당신 마음은 가벼워지고 행복해질까?




글을 구독하고 있는 한 브런치 작가님을 통해 알게 된 책. 주문하여 물건을 받은 지는 좀 되었는데 다른 책들에 밀려 완독이 늦었다. 20살, 더이상 두 다리로 걸을 수 없게 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 그가 보냈을 나날들과 그 마음들을 가늠할 수 없어 글이 주는 담담함과는 달리 읽는이의 마음 속은 줄곧 헛헛했다.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운명을 만난 그가 이렇게 담담하게 글을 써내려가기까지 분명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여러 차례 겪었을 것이므로. 디탄공원에 못가본지도 벌써 9년이 넘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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