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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볕이드는창가 Jan 17. 2023

무림외전 (武林外传)

중국 국민 시트콤


■ 원어 제목: 무림외전 (武林外传, 우린와이쭈안)

■ 장르 : 코믹 / 무협 / 사극

■ 년도 : 2006

■ 감독 : 尚敬

■ 주요 배우 : 闫妮,沙溢,姚晨,喻恩泰,姜超 등



. '한국에 <순풍산부인과>가 있다면, 중국에는 <무림외전>이 있다! (더 적절한 시트콤 제목을 아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ㅋ)'고 할 수 있을 만큼 정말 국민 시트콤인 작품. 다만 길이가 80화로 매우 길고 미남미녀 배우는 별로 없어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평점 높은 드라마 도장 깨기 중에 사실 시작할까 말까 무척 망설였는데, 기왕지사 하기로 한 도장 깨기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길이가 너무 길고 다른 드라마가 보고 싶어서 중간중간 그만두고 싶은 위기가 꽤 찾아왔는데, 시트콤이다 보니 다른 드라마랑 동시에 보면서 어찌저찌 위기를 넘겨 결국 완주했다. 완주 후 꽤 성취감이 높았던 작품.


. 내용은 명대의 한 객잔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객잔 주인과 각종 사연으로 그 밑에서 일하게 된 사람들, 가족들이 벌이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트콤이다. 인물들 설정이 무척 친근하고 배우들 연기도 좋아서 웃으면서 흐뭇~하게, 또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무협소설 관련 드립이 많이 나오니, 혹시 무협 소설이나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대사를 알아듣기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사실 주연배우 중 옌니(闫妮)나 야오천(姚晨)은 원래 좋아하던 연기파 배우들이라 기대했던 면이 있었는데, 샤이(沙溢) 같은 경우에는 그전에 봤던 작품이 별로이기도 했고, (<대니적애흔미(对你的爱很美)> 리뷰 참고) 뭔가 예능 위주로 출연하는 중년 아저씨 느낌이 강해서 약간 불호였는데 이 드라마를 보고 샤이가 어떻게 지금까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젊을 때 샤이는 정말.. 잘생겼다.. 역할을 잘 구현해 내기 위해 감독이 살을 빼라고 했다는데, 지금은 뺐던 살이 도로 돌아와 있는 상태.. 관리 좀 잘하시지 아저씨..ㅠㅠ 


. 야오천(姚晨)은 이 드라마에 캐스팅된 뒤, 여자 무사 역할이라길래 무술 관련 동작을 몇 개 익혀 갔는데, 알고 보니 무술 동작을 할 일은 별로 없고 객잔 안에서 잔심부름하는 역할이라 당황했다고. 


. 수재(秀才) 역할로 나오는 위언타이(喻恩泰)는 이 드라마로 이미지가 너무 굳어져서 다른 작품 하기가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최근에 본 <경경일상(卿卿日常)>에서 이 아저씨가 여주인공 아버지로 나오는데, 수재 이미지가 보여서 뭔가 친숙한 느낌이었다. 


. 이 드라마는 2006년 1월, 중국중앙방송국 CCTV의 황금시간대에 편성되어 방영되었는데, 당시 인기도 엄청났고 무엇보다 액션이나 폭력 일색의 무협 드라마의 이미지를 깨고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배경이 명나라지만 중국 현대사회에서 볼 수 있는 면모들을 드라마 속으로 끌고 가 유머 코드와 풍자를 해냈다.


. 최근 중국에는 전자 짜차이(电子榨菜)라고 해서, 밥 먹을 때 '곁들여 볼' 드라마나 예능을 일컫는 신조어가 있는데, 2022년 짜차이 중 이 드라마가 랭크되었다.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리플레이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시간을 내어 봐 볼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譯] 80화 다 봤다...!! 그러고 보면 <삼국>이 이것보다 길었지...?ㅋㅋ 이 드라마는 시트콤 같은 느낌이라 중간중간 끊고 봐도 되어서 다행이었다. 김용 무협 소설 드립이 되게 많이 나와서, 보던 중 <사조영웅전>을 본 게 무척 도움이 되었다. ㅋㅋ 샤이(沙溢)와 옌니(闫妮)의 연상연하 커플도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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