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걸 감수하는 거예요, 지금 누리는 것들을 위해
시골살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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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시골살이를 하는 동안 차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요 도시처럼 편리하지 않은 대중교통으로는 지내기 힘들지 않겠냐고요
심지어 시골 사는 사람들조차 차 없어? 불편해서 어떡해? 걱정스러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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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불편해요 그런데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요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위해서요
단지 말 뿐이기만 한 게 아니고 진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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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편하기만 하려고 물건을 이고 지고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순간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거든요
내가 누리려는 것들이 편리함의 세상으로부터 멀어져 있다면 나는 그것을 포기하고
내가 누리고 싶은 것을 누릴 거예요 그것을 위해 불편함을 충분히 감수할 수 있습니다
열 가지 중에 다섯 가지 정도는 불편해도 괜찮아요 내 몸을 너무 편하게만 두는 것이
좋은 걸까요 시골에 와서 텃밭을 가꾸겠다고 하면서 조금 더 걷는 게
불편할 이유는 없어요
물론 그 시간에 더 능률적이고 중요한 것을 할 수 있다면 애써
시간을 허비하진 말아야죠 나도 한때는 그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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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은 시간이 아까울 거예요 젊은 나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나를 위한 선택과 시간이 주어졌어요 그래서 나는 불편함을 선택했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그건 소중한 시간을 함부로 버리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네요 그럼 나는 다시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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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시간을 버림으로써
더욱 소중한 시간을 얻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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