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12월 5일

꼭 29번의 크리스마스 - 5 드레스덴 >> 뉘른베르크

by 윤에이치제이

두 번째 크리스마스 도시에 도착하다 : 12월 5일 - 11일 뉘른베르크 (6박 7일)

꼭 5번의 잠, 두 번째 도시에서의 다섯 번째 크리스마스





소도시만을 골라 여행지로 삼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걸 이번에는 해내고 만다


어떤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가장 중심이 되는 도시는 필수 코스인 것 같고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여행자들에게 검증된 곳이 아니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여유롭지 못한 사정 중에 소도시 여행은 사치인 것만 같다


하지만 숨겨진 소도시의 아름다움을 몸소 확인하고 나면

그 선택에 대해 아쉬울 것이 없고 놓칠 뻔한 기회가 감사해진다


이번 여행은 꼭 그런 여행이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드레스덴에서 출발해 다시 도착한 두 번째 도시, 뉘른베르크도

소중하고 감사한 추억을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했다

Nürnberg







12월 5일 월요일 memo


FlixBus 예약 (15유로~ ) / am 11:30분 출발 티켓 예매 완료 (12/3), Direct, 4~5시간 소요

뉘른베르크 숙소 / Old Town 원룸아파트 예약 (Airbnb)

토, 일 이틀간 2인 사용 가능한 타게스 티켓(기차) 구매 / 밤베르크 당일치기(토), 로텐부르크 이동(일)





떠나는 날 가장 개운한 상태로 아침을 맞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동하는 일정 중

체크아웃 시간은 넉넉히 남았지만 am9시경 체크아웃을 하고 일찌감치 중앙역으로 향한다

이별은 빠르고 만남은 길도록


출발까지 2시간 정도가 남아 있었고

어떤 날 우연히 발견했던 맛있는 빵과 커피가 파는 가게에서 이 도시의 떠남을 정돈한다

am11시 30분 여유를 두고 도착한 버스 정류장에서 이미 정차 중인 장거리 버스에

짐을 싣고 자리를 찾아 앉아서야 떠남의 기분을 실감한다


우리가 사는 곳의 도시와 도시가 같지 않듯이

출발지점에서 멀어지고 도착지점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다른 풍경으로 바뀌는 버스의 창 밖

호텔 아닌 아파트를 빌린 것 때문에도 조금 다른 기분의 설렘이 증폭된다


그렇지만 역시나 오늘도 알고 보니 쉬운 길을 한참을 헤맸다

일직선상의 주택가에서 왜 우리의 아파트 번지수일 두 자리 숫자만 시야에서 증발하는지

집 앞을 대여섯 번 왔다 갔다 하다가 열쇠를 건네주러 온 집주인 아들의 도움을 받으니

그제야 찾던 숫자가 적힌 출입문이 눈앞에 딱!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바로 앞에 딱!


소시지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친구의 요청대로 짐을 내려놓자마자

두 번째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가장 먼저 찾아

최종 목적인 소시지빵만을 사서 미련 없이 숙소로 돌아온다


오늘은 별 일 없이 저 쪽에서 이 쪽으로 넘어오느라 수고했으므로 외출 없이 휴식

친구의 취침 시간은 늘 그렇듯 8시 즈음, 나의 취침 시간은 일기 쓰는 것까지 끝낸 9시 즈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침대 위로 쓰러진다

짐을 들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집을 찾고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었나 싶다






IMG_4568.JPG 높고 넓고 꽤 편했던 처음 타 본 유럽 장거리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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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610.JPG 자전거의 도시라는 표현이 수긍이 갈 크리스마스의 도시 뉘른베르크 도착




뉘른베르크 올드타운의 주택가 + 원룸형 아파트먼트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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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른베르크의 구시가지 크리스마스 마켓 + 맛있는 소시지 가게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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