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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락폴로 Jan 22. 2020

제네시스의 첫 SUV, GV80 시승기

지난해 하반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GV80이 드디어 출시했다.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출시 행사를 진행했으며, 시승 행사도 같이 진행했기에 직접 GV80을 운행해봤다. 시승 코스의 경우 킨텍스에서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까지 왕복 120km 거리로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와 자유로 등 고속도로, 일부 시내 구간이 포함되어 있다.

GV80 외관은 프리미엄 대형 SUV라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당당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묵직하지만 둔해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세심한 곡선이 외관에 많이 들어가 있으나, 전체적인 형태는 웅장하며 묵직한 느낌으로 럭셔리하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않았나 싶다.

플래그십 세단인 G90에서 선보였던 방패 모양의 대형 그릴과 쿼드램프는 전고가 비교적 높은 SUV의 디자인에 걸맞게 적용되어 있다. 쿼드램프를 나누고 있는 두 줄의 주간 주행 등은 이제 제네시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전폭은 현대차의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크기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주며, 전장은 팰리세이드보다 35mm 짧은 4945mm다.

제네시스 GV80 을 본격적으로 둘러보기로 했다. 도어를 열고 운전석에 앉아보니 역시 프리미엄 SUV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대시보드는 수평형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그 위를 고급 가죽으로 감싸고 있는 형태다. 수평형 레이아웃은 이미 넓은 실내 공간을 시각적으로 더욱더 넓어 보이게 만들어주며, 센터패시아 영역도 버튼을 최소화하고 터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형 SUV답게 시트 역시 안락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이다. 독특한 점은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게 되면 시트 좌우가 조여지면서 버킷 시트와 같은 역할을 해주게 된다. 시트 내부에 7개의 공기주머니가 있어 바람을 넣고 빼면서 주행 모드에 따라 안락함과 안정감을 최적화시키는 에르고 모션 시트의 진가가 발휘된다.

본격적으로 제네시스 GV80 주행을 시작해봤다. 주행 감성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요철이나 방지턱은 느낌도 없을 정도로 차체가 자연스럽게 흡수해준다. 노면 상태를 휠을 통해 인지하는 형식이 아니라 전방 카메라를 통해 사전에 인지해서 대응하니 서스펜션의 반응이 매우 뛰어나다.

GV80에는 최대 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의 힘을 발휘하는 3.0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가속페달을 밟게 되면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다. 저속에서 급가속을 해도 마치 억지로 힘을 짜내 달린다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원하는 속도로 끌어올려준다.

고속도로 진입 후, 고속 주행을 하게 되면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또한, 저속이나 공회전 시 특유의 디젤엔진 소리도 잘 잡았다.

차선을 옮길 때나 급회전 구간에 접어들게 되어도 차체가 쏠리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며 탄탄한 하체가 잘 버텨주고 있어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GV80은 각종 편의사양과 첨단 안전사양들로 인해 출시 전부터 주목받은 모델이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하게 되면 운전대에 손만 얹어놓고 딱히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스스로 잘 움직여준다. 특히나 차선 끝으로 붙지 않고 정확히 차선 중심을 따라서 주행하게 되니 곡선 구간에 진입해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GV80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아닌가 싶다. 실제 전방 화면을 비추며 그 위에 주행 방향을 안내해주는 모습은 첨단 기술의 끝을 보여주고 있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GV80의 가격은 6000만원~9000만원대로 자리 잡게 되었다.

파워트레인은 총 세 가지지만 우선 3.0디젤 엔진만 출시했다. 가격은 6580만원에서 시작하며, 여기에 추가적인 옵션을 넣게 되면 9000만원 가까이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현재 제네시스 GV80의 계약은 연간 목표 판매량인 2만4천대에 거의 근접했다고 한다. 가격 관련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출시 이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이 정도의 수치는 어마어마한 성적이다.

앞으로 어떠한 성적을 보여줄지, GV80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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