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폴크스바겐그룹 산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가 미래 전기차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새 콘셉트카 ‘아우디 스카이스피어 콘셉트’를 오는 13일 미국에서 공개한다. 양산 차는 아니지만, 아우디가 추구하는 미래 차의 방향성을 볼 수 있는 모델이다.
2도어 전기 로드스터로 개발된 이번 콘셉트카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간 거리)를 최대 250㎜까지 조절할 수 있는 ‘변신형 자동차’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선택하면 휠베이스가 축소되면서 날카롭고 민첩한 운전이 가능하다. 반면 주행모드를 ‘그랜드 투어링’으로 두면,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승차감이 좋아지고 실내 공간이 넉넉해진다.
그랜드 투어링 모드에선 운전대와 페달도 차 안쪽으로 접혀 들어가면서 레벨 4단계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목적지 정보를 토대로 탑승자들을 데려다 주고, 주차 및 충전 등을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운전자는 운전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안락한 차체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다. 단, 아직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되지 않아 콘셉트카의 실제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진 않다.
외관 디자인은 초대형 흡기구에, 23인치 휠을 장착해 웅장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스카이스피어 콘셉트는 최고출력 623마력, 최대토크 76.4㎏·m의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 만에 도달한다. 8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완충 시 500㎞ 이상(유럽 WLTP 기준)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스피어 콘셉트는 1930년대 나온 ‘호르히 853 로드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모델이다.
호르히는 당시 최고급 차를 만들던 독일 브랜드로, 이후 아우디·반더러·데카베와 함께 현재 아우디의 전신인 ‘아우토 유니온’을 꾸린 회사다. 스카이스피어 콘셉트 개발을 주도한 아우디 말리부 스튜디오 측은 “전기화·디지털화·자율주행과 같은 신기술 덕분에 운전자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