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살롱`, `르망`. 한 때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대우자동차의 명차들이다.
그러나 GM대우가 GM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 를 국내에 도입하고 사명까지 `한국지엠주식회사(GM KOREA COMPANY, 이하 한국지엠)`로 바꾸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우차`라는 이름은 한국 자동차 역사의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대우자동차의 전신은 지난 1962년 8월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설립된 `새나라 자동차`다.
당시 새나라 자동차는 닛산자동차로부터 `블루버드P301` 모델을 반제품 형태로 들여와 `새나라호`라는 이름으로 국내시장에 판매했다. 그러나 특혜시비에 휘말리게 되면서 1년 반 만에 생산을 중단, 1965년 토요타 지분을 끌어들인 신진공업에 인수된다. 사명은 `신진자동차공업`으로 바뀌게 된다.
신진자동차는 토요타에서 코로나를 들여와 한 때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1972년 토요타가 철수하자 미국 제너럴모터스와(GM) 합작해 `제너럴모터스코리아(GMK)`를 설립하고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GMK마저도 경영부진에 빠지면서 한국개발은행이 GMK의 주식을 매입하게 됐고 사명은 `새한자동차`로 다시 바뀌게 된다.
이후 한국개발은행의 주식을 인수한 대우와 GM이 경영권을 대우에 이전하기로 합의하면서 1983년 1월 `대우자동차주식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대우자동차가 1986년 첫 선을 보인 `로얄살롱`, 같은 해 월드카 개념으로 출시한 `르망`은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1990년 최초의 고유모델로 내놓은 `에스페로`는 혁신적인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세계경영`이라는 기치 아래 동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에 대우그룹이 부도를 맞으면서 대우차 역시 워크아웃 협약을 체결하게 됐고 11월 최종부도 처리됐다. 이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인수되면서 2002년 10월 GM대우가 탄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