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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락폴로 Apr 03. 2020

수출 강자, 쉐보레의 더뉴트랙스 시승기

시승기를 쓰기 위해 처음 타보게 된 쉐보레 더 뉴 트랙스를 가까이 마주하니 덩치가 듬직하다.

보통 타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가까이 다가가면 차량 지붕 위가 눈에 들어왔는데 트랙스는 보이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껴진다. 트랙스의 최저지상고는 다른 동급차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 승차감은 준중형 SUV 못지않다. 운전석에 탈 때도 시야가 꽤 높고 넓게 느껴진다.





더 뉴 트랙스는 동급의 소형 SUV 대비 조금 더 강인하고 견고한 감성이 돋보인다. 동급에서 비교적 긴 전장(4,255mm)을 시작으로 1,755mm와 1,650mm의 전폭과 전고를 더해 탄탄함에 힘을 더했다.





더 뉴 트랙스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시각적인 변화’에 집중된다. 특히 더 뉴 트랙스는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되어 다소 단조롭고 투박한 느낌이 강했던 기존의 트랙스와는 확실한 차이를 둔다. 같은 체형을 그대로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선사해 새로운 시대의 쉐보레를 확실히 알리고 있다.





특히 전면 디자인이 무척 인상적이다. 쉐보레 브랜드 고유의 강인한 터치와 스포티한 감성이 더해진 LED 헤드라이트와 듀얼 포트 프론트 그릴의 조합은 더 뉴 트랙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특히 더 뉴 트랙스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말 그대로 트렌디한 소형 SUV로서 갖춰야 할 디자인 요소를 쉐보레의 느낌으로 제대로 구현한 모습이다.





더 뉴 트랙스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아닌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만큼 측면의 디자인은 그대로다. 특히 측면 디자인에서는 볼륨감을 강조한 펜더가 시선을 끄는데 전륜과 후륜 모두 두터운 두께가 돋보이는 펜더가 적용되어 매니시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뒤로 갈수록 위를 향하는 윈도우 라인 및 캐릭터 라인이 역동성을 부여하지만 비례적인 부분으로 본다면 전장 대비 전고가 높아서 ‘껑충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대신 딱 떨어지는 듯한 느낌 덕에 강인함이 강조되고 선택에 따라 18인치 휠을 장착해 탄탄한 이미지를 한층 강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더 뉴 트랙스의 후면 디자인은 기본적인 디자인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디테일을 개선하여 세련된 감성을 강조했다. 특히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그래픽이 무척 세련된 편이라 쉐보레 더 뉴 트랙스가 보다 고급스럽게 느껴지도록 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트랙스가 가졌던 ‘저렴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더욱 고급스럽고 완성도 높은 소형 SUV의 이미지에 방점을 찍는다.





트랙스의 외형적인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실제 더 뉴 트랙스는 실내 공간 역시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변하며 보다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투박하고 저렴하게 느껴졌던 실내 공간에는 최신 쉐보레 디자인 테마가 적용되어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담아냈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그 외의 대부분의 요소들은 대폭 변경되었다. 호불호가 갈렸던 디지털 계기판은 아날로그 클러스터와 디지털디스플레이를 조합한 새로운 계기판으로 대체되었고 그리고 보다 고급스러운 마감이 더해진 센터페시아 부분이 더해지며 경쟁 모델 사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능적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쉐보레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링크가 탑재된 디스플레이 주변에는 가죽과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을 더하는 구성으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했다. 덕분에 마이링크를 조작할 때의 만족감이 한층 개선되었고, 센터페시아의 전체적인 감상 역시 휑하지 않고 ‘깔끔함’으로 느끼게 된다.





비슷한 체급의 소형 SUV들이 주행의 품질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더 뉴 트랙스는 그런 빈틈이 없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은 후 RPM 상승에 따라 두터운 펀치감이 발진부터 가속까지 이어진다. 페달 조작에 따른 엔진의 반응도 좋았고, 고회전으로 올라갈수록 매끄러운 회전이 느껴졌다. 파워트레인 매칭은 유럽의 수입 차량들에 비견될 수준이다.





트랙스 디젤의 우수한 주행 성능이나 안전 등과 같은 강점들은 페이스 리프트 이전부터 이미 검증되었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걸로는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쉐보레는 더욱 세련되고 스포티한 감각의 더 뉴 트랙스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화답했고, 쉐보레 더 뉴 트랙스는 곧바로 소형 SUV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이지 않았던 장점에 보이는 장점을 더하며 소비자들은 더 뉴 트랙스를 선택할 이유가 충분해진 것이다. 이는 비슷한 실수를 이어오던 쉐보레가 꼭 명심해야 할 교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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