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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락폴로 Apr 28. 2020

뛰어난 주행성능으로 중무장한 제네시스 G70

G70은 2017년 9월 15일에 공개한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 세단이다.

주요 엔진 라인업으로는 스팅어와 동일하게 2.0L 싱글터보 가솔린, 3.3L 트윈터보 가솔린, 2.2L 디젤이며 파워트레인은 후륜용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갔다.





2020년 기준으로 가격은 3,770만 원~5,582만 원으로 스팅어보다 트림당 약 300만원에서 400만원 가량 더 비싸다. 또한 배기량 2.0과 3.3리터 트림의 구성품과 선택 가능한 옵션에 차이를 뒀던 스팅어와 달리 G70은 옵션 선택폭이 넓으며, 엔진 별 구성품 차별도 적다.

다만 스팅어에 있는 전동식 파워 트렁크 시스템, D컷 스티어링 휠이 배제되고,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상급 스포츠 3.3터보 트림에만 채택된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제네시스에 의하면 V6 3.3리터 가솔린 트윈터보의 제로백이 4.7초라고 한다. 이는 스팅어 V6 3.3리터 가솔린 트윈터보에 비해 0.2초 더 빠르며, 2.0T는 제로백 5.9초를 찍는다고 한다. 다만, 이것은 현대자동차에서 발행한 공식적인 문헌 자료에서 언급된 것은 아니고 미디어데이 행사 때 기자와의 질답에서 나온 말이다.





서스펜션 형식, 타이어 종류, 브레이크 구성은 형제차인 스팅어와 똑같다. 전륜 듀얼링크 맥퍼슨 스트럿, 후륜 더블 위시본 기반 5링크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사용되었다. 17, 18인치는 4계절용인 브리지스톤 포텐자 RE97AS-02가 225/50R17, 225/45R18 사이즈로 적용되었고, 19인치에는 여름용 UHP인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가 전륜 225/40R19, 후륜 255/35R19 사이즈로 적용되었으며, 스팅어와 똑같은 브렘보 대향 피스톤 캘리퍼가 옵션으로 적용되는데 스팅어와 달리 빨간색, 노란색, 은색 도장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좁은 실내의 경우 차급을 고려할 땐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뒷좌석이 두 발을 쉽게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좁다. 스팅어보다 좁은 건 당연하고, 현행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가 이전 모델보다 넓어져 더 부각되는 부분. 무릎 공간 자체보다도 발을 놓는 위치가 문제이다. 뒷좌석 공간을 살펴보면 공간 자체는 크게 좁지 않으나 쿠션이 길어서 다리 공간이 좁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급의 다른 차들은 뒷좌석에 앉았을 때 발을 앞좌석 아래로 넣을 수 있는 데에 비해 G70은 앞좌석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이지 않으면 발을 넣을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특히 불편한 것이다.





소위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공한 브랜드들은 단지 고성능이 아닌 브랜드만의 가치를 담고 있다. 그런데, 제네시스의 경우는 여전히 '비슷한 가격대에 옵션과 성능이 더 좋은 가성비가 좋은 차', '좁고 비싼 현대차' 이상의 브랜드 가치를 담아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결국 현대차와의 차별성 부족으로 귀결되게 된다.





한편으로, 이 문제는 판매 전략과 그 실적으로도 가늠해볼 수 있다. G7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 스팅어의 사례를 보면, 기아자동차 측에서 스팅어의 프리미엄성도 내세웠으나, 실제 수요자들은 그것보다는 성능에 주목하였다. 그 결과 스팅어 출시 초기에는 성공적인 실적을 내는 듯 싶었으나, 출시된 지 몇 개월 뒤에는 기아자동차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정작 G70은 스팅어와는 다르게 보란 듯이 2배 이상 팔리고 있다. 물론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으나, 가격과 차의 사이즈를 고려하면 그럭저럭 잘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 자체는 제법 잘 만들었다. 특히 3.3 터보 모델의 주행 성능은 국산차로는 거의 최고 수준. 사실상 이 가격대의 차량 중 주행 성능만 보면 형제차인 스팅어를 제외하고는 G70에 필적하는 차가 없다시피하다. 그나마 G70 3.3 터보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스펙상 주행 성능이 비슷한 차량이 렉서스 IS 200t F 스포츠이지만, 그래도 G70 3.3 터보에게 스펙상으로 뒤쳐진다.





페이스리프트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외관 디자인은 최근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을 따라서 GV80, G80과 유사하게 가로로 된 두개 라인의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로 바뀔 예정이며 번호판도 기존의 트렁크에서 범퍼로 내려갈 예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기존 육각형이 아닌, 오각 크레스트 그릴로 변경된다. 또한 기존 트렁크 리드와 번호판 자리 사이에 있던 파티션 라인을 없애 한 판으로 주조하고, 제네시스 레터링 로고가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기존의 8인치 내비게이션에서 12.3인치로 대폭 커질 전망이며 앰비언트 라이트 확대 적용, GV80, G80에 적용된 HDA II도 옵션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가솔린 엔진 라인업은 스팅어 페이스리프트와 동일하게 기존의 2.0T, 3.3T 엔진에서 2.5T, 3.5T 엔진으로 바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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