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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로나무 Jan 22. 2022

#2. 스트레스에 관하여

몸과 마음의 균형 - 켈리 맥고니걸의 메시지

#1. 누가 나에게 상처를 주는가 ?


어떤 사람이 나에게 상처가 될 말을 던진다. 나는 몇날 며칠을 그 말로 인해 받은 상처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용기를 내어 그 사람에게 다가가 당신이 던진 말이 내게 상처가 되었다고 말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에 관한 것 이외에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모르를 뿐 아니라 설령 기억이 난다고 해도 왜 그 말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용기를 내서 말한 나만 바보가 되고 만다. 그리고 그 바보같은 상황에 우두망찰하고 있는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이 상황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상황이다. 다시 한번 돌아보자. 나는 왜 그렇게 괴로워했까? 누군가가 던진 말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던진 말을 되새기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 바로 나다. 내가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었다. 내가 나에게 그 상처가 된다고 생각했던 말에 관한 생각을 멈추는 순간 상처도 서서히 아물기 시작한다. 지나간 삶동안 나는 이런 지혜로운 대처법을 생각하지 못했다. 


스스로 상처를 내는 일을 하고 있는 동안 역류성 식도염과 두통,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에너지 저하, 불쾌함, 불면증 등이 나를 괴롭혔다. 그러다가 스스로 생각을 멈추기 시작하자 이런 증상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거짓말 같이 사라졌다. 그래서 이러한 이유를 찾고자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 질문의 첫번째는 스트레스에 관한 것이다. 이 스트레스는 도대체 어디서 왔고 나를 어떻게 괴롭히며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발견되었다. 


#2. 스트레스는 나의 힘 - 켈리 맥고니걸을 만나다


켈리 맥고니걸의 TED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완벽하게 들었다. 아마도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녀의 강의가 그만큼 완벽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그녀의 메시지에 내 주파수가 딱 맞아 떨어졌을 수도 있다. 아무튼 스트레스 대처에 대한 실마리를 처음으로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번역된 책 <스트레스는 나의 힘>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랜 기간 실험집단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기 매우 어렵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도록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의 책에서는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종단연구 사례들이 많았다. 그 사례들은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신뢰를 심어주었다. 이를 테면 노화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들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수명을 비교한 연구 결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7년 더 산다는 연구 결과는 놀라움 자체였다. 그 연구 결과를 신뢰하고나서, 나도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좀더 긍정적이고 좋은 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려고 태도를 바꾸었다.


그러던 어느날 흰머리카락이 늘어가는 나를 거울속에서 보면서 그 흰머리카락이 왠지 멋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면서 우선 내가 먼저 일상에 적용하고 괜찮으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파워포인트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잘 전달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개별적 사례를 하나씩 소소한 만남의 장에서 가끔씩 공유했다. 그리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3. 코르티솔은 나쁘기만 한가 ? 


살아가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스트레스를 공부하면서 생소하지만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가 코르티솔이다. 먼저, 사전을 찾았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기본 개념을 익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전적 정의는 생각의 프레임을 정리 정돈해주는 역할도 해준다. 

코르티솔은 당생산을 통한 혈당 증가, 면역 시스템 저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 촉진을 하는 역할을 한다. 부적절한 시차적응, 우울증 등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스트레스 상황으로인한 상대적으로 코르티솔의 높은 수준의 혈중농도는 해마의 기능 활성화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로 보고되고있다.  한편 다양한 형태의 합성 코르티솔은 여러가지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항염증제로서 각종 염증성ㆍ알레르기 질환 등에도 쓰인다.



단번에 이 친구가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캘리 맥고니걸의 메시지를 따라가 본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몸을 각성상태로 만들고 본래의 기능 이상을 작동하게 만든다. 반면 신체적으로는 우울감, 불면, 두통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그러면 스트레스에 대한 간단한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


#4. 스트레스 내성지수 - DHEA


맥고니걸은 분명한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전에 미국에서 연구된 내용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스트레스가 앞서 말한 것 이상으로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놀라운 연구결과다. 미국에서 사망원인 15위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가 내 삶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믿음>이다. 단순히 생각하는 것만으로 사망원인이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간다고 생각하니 오싹하기까지 하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가 부정적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입산수도를 하거나 아예 사람들과 담을 쌓고 산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모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어떨까 ? 맥고니걸은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DHEA다. 어 이거 등푸른 생선을 섭취하면 얻을 수 있는 것 아닌가 ? 아 우리 몸에서도 DHEA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스트레스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으로 DHEA를 만들어낸다. 


원래 DHEA는 1934년부터 과학자들에게 알려진 호르몬으로 저밀도 단백질과 콜레스테롤이 합성되어 부신수질에서 만들어진 DHEA는 몇몇 효소에 의해 대사되어 다른 물질로 전이가 이루어지는데, 남성의 체내에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으로,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각각 전환된다. DHEA는 출생 직후에는 인체 내에 존재하지 않다가 소아기부터 생산되어 25세에 생산이 절정에 달한 후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들어 80세가 넘으면 황금기에 비해 약 95% 정도가 소멸된다. 연구에 따르면 DHEA가 학습능력 향상 및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밖에도 체지방 감소, 면역체계의 개선, 심장질환 및 골다공증 치료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맥고니걸에 의하면 DHEA는 코르티솔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켜준다고 말한다. 


#5. 사고방식의 전환


지나간 과거의 사건들이나 말들에 매여 현재 이 순간을 방해받지 않으려는 노력,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이나 상상들이 앞을 가로막아 내가 지금 해야할 것들을 놓치도록 나를 방치하지 않으려는 노력,  

내가 직접 듣고 보지 않은 사람들의 생각을 내 마음대로 상상하며 나를 미궁으로 몰아넣음으로써 지금 이 순간을 방해받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무엇보다 매사를 될 수 있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혹시라도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더라도 금방 헤어나올 수 있도록 나를 늘 준비시키기 위해 하루 단 1분이라도 명상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며 감정의 찌꺼기들을 털어내거나, 음악을 들으며 마음속 평화를 가꾸며,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나 영상을 보거나 글을 쓰면서 그 준비상태를 점점 더 끌어올리고 있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그러니 마주해야 하지 않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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