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을 얻기 위해서라면

by 최진규
인하공전 항공기.png



인하공전에 강의를 갔을 때, 교정에 거대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늘에서 날아왔을 리 만무하여 물어보니 공항에서 기체를 모두 분해하고, 차량 소통이 없는 야간이 특수 운송을 해서, 교정 내에서 다시 조립을 했다고 한다.

고철 원가도 높고, 분해, 조립, 운송 비용도 막대하지만 대한항공이 이러한 형태로 기부를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대한항공과 인하공전이 모두 한진그룹 소속이며, 대한항공은 자사에 최적화된 객실승무원과 정비사를 인하공전으로 부터 수급받는 구조였다. 한마디로 항공기는 전시용 모형을 넘어, 학생들의 실습 공간이었던 것이다.

잘 맞는 사람을 곁에 두기 위해, 우리는 뭐든 한다.
인재든 사랑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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