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을 '자율주행'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차량이 실제로 자율적인 것은 아니다. 자율주행 차량은 차선 이탈 허용 범위, 앞차와의 안전거리, 보행자 감지 반응 거리 등 많은 통제를 받고 있기에, 스스로 경로를 선택하고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처럼 명확하게 설계된 경계 위에서 작동하는 자율성을 설계된 자율성(Designed Autonomy)이라고 한다.
조직에는 이와 같은 원리가 다른 이름으로 존재한다. 제약된 자율성(Bounded Autonomy)이다. 설계된 자율성과 제약된 자율성은 표현은 다르지만 ‘통제선이 있기에 자유가 가능하다’는 의미는 같다.
팀원들에게 알아서 하라고 던져두는 것은 자유가 아닌 방임이다. 많은 연구가 방임 리더십이 가장 낮은 성과를 낳는다고 말한다. 자율주행 차량이 통제 없이 달린다면 사고가 나듯, 방향 없이 풀어놓은 팀은 실패한다.
"이 선만 넘지 마세요. 나머지는 당신이 결정하세요."
팀장이 해야 할 일은 통제선을 분명히 긋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 안에서는 완전한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기술에서든 조직에서든, 자유는 잘 설계된 통제선 위에서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다.
자율주행은 통제주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