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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진하 Mar 06. 2023

01. 노동은 더이상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 아니다

재테크의 결실, 서울 내 집 마련기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그게 가장 현명하고 올바른 방법이다.’


부모님도, 학교의 선생님도,

가끔 명절 때나 한 번씩 얼굴 보는 친척 어른들도 늘 나에게 그렇게 일러주곤 하였다.


그들은 마치 인생의 성공 비결을 나한테만 전수해 주듯, 목소리에 잔뜩 힘을 주곤 했다.


그 시대가 그랬다. 참 일률적이고 단편적이던 시절이었다.


안정적인 수입이 최우선시되는 시대였기에,

공무원과 교사처럼 따박따박 월급 꽂히는 직장을 우리는 ‘신의 직장’이라고 칭했다.


“동네에 우리 아들 쫓아다니던 참한 교사가 있었는데…”라는 소싯적 남동생의 이야기는,

아직도 우리 엄마의 트로피와 같은 추억이니까.


십 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학창 시절 귀에 박히게 듣던 옛 어른들의 말이 이제는 내게 씁쓸한 메아리가 되었다.


이제는 세상을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시력을 키워야 하며,

부자가 되기 위해서 ‘노동’이 가장 현명한 정답이 아님을 인정해야 할 때다.   




유년시절부터 무역업에 종사했던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우리 가족은 전국, 해외 곳곳으로 이사 다녔다.

초등학생 6년 간 학교를 3번 전학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미국에서의 학창 시절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동이 잦았던 탓이었을까.


난 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바빴고, 부모님의 결정에 수동적인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책꽂이에서 붉은색 커버의 촌스러운 책을 꺼내 보았고,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우연한 순간에 마주한 그 책은 내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돈’이라면, 내가 미래에 주체적으로 삶을 선택하고,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 줄 것 같았다.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돈이 그들을 위해 일한다.'


재테크의 입문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부의 창출에 대한 나의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바꾸는데 도움을 주었다.

더 나아가 이 책을 통해,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부의 원리를 배울 수 있었다.


다음 편은 이 책의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살펴보며, 내 재테크 경험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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