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라며!

by 달고나이모
생일이라면서.jpg

너 오늘 생일 아냐?

생일에 무슨 스터디야?

생일은- 놀고 마시고 즐기는 날이지!

합법적으로 지인 등칠 수 있는 날이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으시네요.

스무 살 인생을 어떻게 사신 겁니까? 달이씨?


진짜 도서관 가게?


그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바친 시간과 돈이 얼만데-

허투루 보낼 순 없지요.


공부 못해 죽은 귀신이 붙었니?

장원 급제 못하고 죽어서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라도 씐 거야?

무슨 공부냐고, 생일에!!


생일이 별거냐?

새털 같은 날들 중 하루일 뿐이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께 안부전화드렸으니 그걸로 끝.

아침에 셀프 미역국도 드리킹 했다오.


살다 살다 너처럼 재미없게 사는 애는 처음이야!

내가 산다고오-

맛있는 밥도 사고 앤 셜리 커피숍에서 네가 좋아하는 솜사탕라떼도 사고

원한다면 클럽까지 쏜다니까, 내가?


됐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띵가 띵가 놀 때가 아니에요.

취업 성공한 선배들 일 학년 때부터 차근히 준비했다는 말 못 들었어?


일 년 365일 내내 공부만 했겠어?

하루나 이틀쯤은 실컷 놀 때도 있었겠지.

오늘 같은 날!


정 소원이라면..

너에게 기회를 줄게.


진짜??


도서관에서 딱! 네 시간만 공부하고 나오는 걸로.

그럼 됐지?


네 시간?

오늘 점심도 매점 컵라면으로 때우겠단 얘기잖아!


점심은 내가 쏠 테니까 솜사탕라떼나 사줘.

가자- 공부하러.


넌, 지옥에 가서도 염라대왕 비서로 취직할 거야.

나빴어!!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무조건 달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