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

by 달고나이모

욕하고 싶은 마음은 잘 알겠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무려 3년씩이나!


짝사랑한 오빠한테 애인이 생겼다니
마른하늘에 날벼락이겠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질 거야
눈에 보이는 뭐든
다- 때려 부수고픈 맘도 이해해


그렇지만-
너랑 그 오빠랑 사귀었니?
어장관리라도 당했어?
그도 아님 썸이라도 탄 거야?
아니잖아


그 언니 욕은 하지 마라 친구야
그 언닌 네 존재도 모른다
차라리 네 마음을 눈곱만큼도
눈치 못 챈 그 오빠를 욕하던가


편들어달라고 불렀는데
입바른 소리만 하니까 미워 죽겠지?
맘껏 째려봐도 돼
먹고 싶은 거 다 사주고
보고 싶은 영화도 몽땅 보여줄게
딱 3일만 비련의 여주인공 놀이하고
전투적으로 소개팅에 임하자꾸나


그 오빠에 버금가는
무지무지 괜찮은 남자로
서너 명 포섭해놨어
되긴 뭐가 돼~
방금 눈 반짝한 거 봤거든

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박박 지우는 거랬어

여자보다 더 까다로운
내 짝꿍의 검수를 거쳤으니 안심해도 돼
남의 남잔 놓아주고
푸르른 청춘을 설계하자꾸나
중학교 시절부터 내내 부르짖던
더블데이트를 위하여


건배!!!



*소설입니다

실화 아니에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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