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강의를 준비한다는 것

2021.12.15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선 먼저 누구를 위해 어떤 수업을 할 것인지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했다.

평소 패션 워크숍 멤버들로부터 니트 수업을 요청받아온 나는 길을 샐 필요 없이 곧장 스트레이트로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니트의 생산 프로세스를 먼저 나열해본 뒤 디테일하게 A4용지 한 장씩 그 과정에 대해 열거해보았다.

어떤 과정은 한 장으로도 부족했고 어떤 과정은 한 장을 채우질 않았다.


이론적인 텍스트는 채우기가 쉬웠다.

다만 너무 글씨들로 넘쳐나서 이걸 어떻게 요약해야 수강생들에게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제일로 컸다. 수업은 지루해서는 안되기에..


그래서 바로 이미지를 열심히 모으게 되었고 공장에 있는 모든 자료를 가져와 촬영하기에 바빴다.

내 작업 테이블 위에는 아주 살벌하게 벌려져 있는 제품들과 자료들로 가득 찼고 솔직히 조금 스트레스를 받았다.ㅋㅋㅋ 컴퓨터와 디자인 서적, 그리고 내 가방 외에는 아무것도 안 올리려고 노력해왔는데 수업 준비로 인해 말짱 도루묵이 된 것만 같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기에 어서 수업이 끝나기만을 바라게 되었음)


강의를 준비하면서 머릿속에 있던 용어들과 체계적으로 정리가 안되어있던 부분들을 다시금 공부하면서 정리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가 100% 소화가 되어야 누군가를 가르쳐줄 수 있기에 조금이라도 헷갈리거나 그동안 추상적으로만 이해했던 부분들을 체계화시켰다.


강의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는데 동시에 나 스스로 납득이 될 때까지 공부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동시에 함께 준비하면서 나의 부족한 점을 공부시켜주신 나의 니트 사장님ㅋㅋ... 나와 같이 긴장하면서 동시에 많이 고생했음 ㅎㅎㅎ)


무엇보다 니트 분야는 정말 전문적인 분야이기에 전문적인 수업에 응하는 나의 말투를 위해서도 미리 남편에게 시연 수업을 해보기도 했다.

첫 강의가 전문적인 수업인 만큼 더 긴장을 하게 되었고 큰 부담으로 다가왔는데 정말 그럴 수밖에....

저렴하지만 그래도 돈을 받은 상태였고 거의 서른 명 가까이 수강신청이 들어와서 엄청난 긴장이 몸 안에서 맴돌았다. 그리고 그 긴장감으로 하루하루를 수업 준비하는 데에 시간을 다 사용했다. (아빠가 부탁한 일도 미룸 ㅋㅋㅋ)


오프라인 강의가 아닌 줌을 통한 강의라서 익숙한 조작을 위해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는데 항상 줌 수업을 받기만 하던 나였기에 화면 공유, 컴퓨터 소리 공유 등 다양한 조작을 알아가게 되면서 조금 설레기도 했다.ㅎ


공식적인 첫 강의인만큼 잘하고 싶은데 과연 그 결과는 어떠했을지,

그것은 다음 글에서 이어나가야지 ㅎㅎㅎ


정말 바쁘고 정신없이 수업 준비로 가득 찼던 하루하루였다.......

진짜 지금 생각해도 아찔 ><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ㅜㅜ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