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6
매일 그림 그리기를 실천하는 중인데 그러면서 새삼 알게 된 것이 있다.
나는 귀여운 걸 좋아한다는 것!
예전엔 스스로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굳이 인정하지 않았다.
왠지 귀여운 걸 좋아하고 수집해서 들고 다니면 가뜩이나 생긴 것도 만만하게 생겼는데 사람들이 더 어린 사람 취급할까 봐 굳이 드러내질 않았던 것 같다. (왜 이런 심리가 나에게 있었던 걸까? 그 원인을 나도 모르겠다 ㅎㅎ 무튼 지금은 그런 걸로 연연하지 않으니 패스!)
생각해보면 나는 줄곧 귀엽고 아기자기한 무드를 잘 표현하곤 했다.
동시에 나는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에도 자신이 있는 편인데 그만큼 디테일에 많이 신경을 써줘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반면에 귀엽고 아기자기한 작업은 비교적 막힘없이 진행되는 걸 느꼈다.
무튼 1일1그림을 실천하면서 그동안 꾹꾹 눌려있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들을 열심히 그려내고 있는 것 같다 ㅎㅎ 그림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일부러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표현하고 있는 요즘이다.
생각보다 내가 좋아하는 귀여움과 아기자기함으로 가득 찬 디자인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남편과 운영하고 있는 니트 패션 브랜드는 아기자기함과는 거리가 먼 젠더리스 브랜드라서 최대한 정적이고 깔끔한 느낌으로 작업을 하는데 나보단 좀 더 남편이 원하는 무드가 많이 들어간다.(그리고 그게 맞기 때문에 나도 수시로 남편에게 작업 컨펌을 하면서 브랜드의 톤 앤 매너가 모든 곳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진행함)
그래서 나도 내 감성이 듬뿍 들어간 브랜드를 시작하려고 열심히 브랜딩을 기획 중이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오픈해서 나라는 사람의 감성과 무드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동시에 작업하는 모든 요소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작업하는 내내 힐링과 행복을 느끼게 됨 ㅎㅎ
조만간 내 브랜드를 브랜딩 하는 과정도 브런치에 연재하고 싶은데 사실 좀 부끄러워서 용기가 더 필요할 듯싶다 ㅋㅋㅋ
내 브랜드는 곧 나를 표현하는 것이기도 해서 더 조심스러울 수도 있겠다.
그래도 용기 내어서 언젠가 이곳에 기록으로 남겨놔야지!
무튼 귀여운 것이 나는 너무 좋다.
귀여운 것을 그리거나 만들 때면 내 마음도 귀여워지는 듯하다 ㅎㅎㅎ
세상 모든 귀여운 것들 최고얌!!! ㅋㅋㅋ
요즘 그린 그림 중에 마음에 드는 귀여운 그림!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토끼 :-)
[오늘의 감사]
-오늘 오전 푹 쉴 수 있어 감사
-부지런하게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몸을 이끄심에 감사
-편하게 검사받고 출근할 수 있어 감사
-강황가루로 맛있는 카레를 만들 수 있어 감사
-저녁을 먹으며 넷플릭스 한편 보면서 나름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어 감사
-넷플릭스 한 편만 볼 수 있었던 우리의 자제력에 감사 ㅋㅋㅋ
-오늘도 아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음에 감사
-일을 많이 벌렸는데 어떻게든 꾸준히 다 잘하고 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