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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그림 Jun 04. 2021

재미의 발견

뜨는 콘텐츠에는 공식이 있다

'뜨는 콘텐츠에는 공식이 있다’

요즈음 들어 SNS에 부쩍 글쓰기를 독려하는 또는 유혹하는 광고가 많이 보인다. 인공지능이 나의 성향을 분석해서 관련된 광고를 보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예전보다는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


자기만족을 위하여 시작한 글쓰기이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관종병’에 걸린 듯하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 글의 조회수에 관심이 갖게 되고 독자를 유혹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뜨는 콘텐츠에는 공식이 있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카피를 가지고 여기 독자를 유혹하는 책이 있다. 재미가 있어야 독자든 관객이든 시청자를 유혹할 수 있다는 절대 명제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마다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도 다르고 관심분야도 다른데 어떻게 모든 사람이 재미있게 만든단 말인가. 일단 의심하는 마음을 거두지 않은 채 읽어보기 시작한다.


저자는 문화부 기자생활을 하였다고 했다. 문화부에서 살아남으려니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매일 습득하고 검토하고 분석해야 했으리라. 책을 읽어야 하고 영화를 봐야 하고 드라마를 봐야만 했다. 보면서 재미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재미가 없어도 ‘일이니까억지로 했던 적도 많았으리라 짐작된다.      


저자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재미있는 콘텐츠는 어째서 재미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많은 콘텐츠를 분석하고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어떤 룰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이 룰을 특이-전이-격변이라고 명명하고 이제 이 룰이 ‘뜨는 콘텐츠’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검증을 한다.

저자는 발견과 검증을 논리보다는 많은 예시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수학 문제를 풀면서 원리부터 공부를 한다. 하지만 원리가 알쏭달쏭하다. 이때 훌륭한 강사라면 ‘예를 들어 봅시다’ 하면서 원리가 저절로 깨우쳐지도록 적절한 문제들을 풀어주기 시작한다. 좀 더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는 말이다.      


저자 역시 이 방법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아주 쉽게 술술 읽힌다는 말이다)

한 호흡에 읽기에도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한 꼭지도 가급적 3페이지를 넘지 않도록 배려했다. 자투리 시간에 술술 읽고 있다 보면 점점 재미있어지는 책이다.

저자의 충고대로 내 글에도 특이-전이-격변을 어떻게 적용해 볼지 곰곰 생각해 봐야겠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아무도 읽어주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이제 조금씩 욕심이 생긴다. 언젠가는 내 글을 모아 책을 내고 싶은 생각도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그러자면 독자를 유혹할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글이어야 한다. 내 글을 책으로 만들어 준 출판사 사장님도 먹고살아야 할 것이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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