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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Oct 25.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남미편 8

볼리비아 유유니 입성

2014년 4 월 28일 ( 월 ) 맑음


  La Paz를 거쳐 Uyuni로 


어제 저녁 늦게서야 마추픽추에서 돌아왔다. 해야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갈 때 마추픽추를 내려와서 기차타고 버스타고 해서 밤 열시가 넘어서야 쿠스코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 뱅기로 이동할 곳이 일단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로 들어가서 뱅기가 바로 연결되면 소금사막 투어 출발지인 유유니까지 들어가서 하루밤 자고 내일 투어를 알아봐서 그렇게 멋지다는 소금사막을 가 볼 작정이다. 일반적으로 시간이 많아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배낭여행자들은 마추픽추보고 다시 쿠스코로 돌아와서 버스로 페루와 볼리비아 사이에 있는 거대한 호수 티티카카의 호반도시 푸노를 거쳐 볼리비아로 들어간다. 티티카카 호수가 유명한 것이 일단 남미 최대 표고에 있는 호수로 약 3812미터 고도에 있고 잉카제국의 창시자 망코 카파크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강림전설에 있듯이 잉카인들이 신성시 하는 곳이다. 시간이 많은 배낭 여행자는 버스로 푸노에 와서 배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에 있는 몇개의 섬들을 탐방하는 투어를 이용하기도 한다.


위 지도에서 보듯이 마추픽추를 보고 반드시 다시 쿠스코로 나와서 버스로 푸노를 거쳐 티티카카를 건너 라파스로 들어 가야한다. 우린 시간이 없어 일정상 쿠스코에서 뱅기로 바로 라파스로 들어 가기로 했다. 만일 버스로 쿠스코에서 라파스로 가야한다면 약 11시간 버스를 타야 한다. 그러나 뱅기로는 40분으로 족한다. MONEY TALKS.






  볼리비아의 역사


스페인 정복자들의 지배를 받기전까지는 독립된 왕국으로 유지되었으나 10세기경에는 페루의 쿠스코로부터 세력을 확장해 온 잉카족들에 의해 1400년대에 현재의 볼리비아 영토 일부가 잉카제국이 되었다. 1532년 피사로가 이끈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식민지가 되었다가 포토시(POTOSI: 라파즈로부터 약 10시간 버스거리로 남쪽에 위치)에서 막대한 은광이 발견되자 식민지중에서도 중요한 지역이 되었다. 18세기 후반부터 남미 각 식민지지역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결과로 시몬 볼리바르(그 이름을 따서 나라이름을 볼리비아라 하고)의 원조로 수크레 장군의 지휘하에 1824년 독립을 쟁취하였다. 원래 독립시에는 볼리비아도 태평양 바다를 드나들수 있는 해안영토가 있었으나 1879년 칠레와의 전쟁에서 페루편을 들다가 패배하여 태평양 연안지대를 잃어버려 지금과 같이 바다가 없는 내륙지방이 되어 버려 태평양산 물고기 맛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그 후 여러 전쟁에서 힘없이 패배하여 인접한 브라질과 파라과이에게도 국토의 일부를 떼어주게 되었다. 이렇듯이 볼리비아는 풍부한 지하자원 말고는 경제인프라 없어 현재 남미국가들 중에서 최빈국에 속한다.




   하늘길로 라파즈에 도착


여행정보는 최신 정보가 제일 중요하다. 그걸 라파즈에서 입국 수속하면서 깨달았다. 한국국적자도 볼리비아 입국시 비자 수수료가 면제되지 않는 것처럼 미국 시민권자에게도 인당 140불씩 비자 수수료를 징수한다. 그리고 남미 여러 국가중에서도 유일하게 황열병 접종 증명서를 요구한다고 이전의 여행서에 나와있다. 육로로 입국하던 뱅기로 입국하던 반드시 황열병 예방접종 중명서를 지참해야 입국이 가능하다고해서 우리도 출발하기 전에 미국에서 접종을 하고 폼나는 노란색 접종 증명서를 옷속에 간직하고 라파즈 공항에 내렸는데 예방접종 증명서 보자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는 볼리비아 입국시에는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없다. 미시민권자든 한국국적이든 현금으로 인당 140불만 주면 입국가능하다.


뱅기에서 잡은 안데스산맥. 높은 곳은 만년설로 하얀 눈옷을 자랑하고 있다.



쿠스코에서 볼리비아 라파스로 데려다 준 아마스조내스 항공


볼리비아 산악지대의 항공사진. 커다란 호수를 앞에 두고 작은 촌락이 형성되어있고 이들을 연결하는 작은 길들이 이곳저곳으로 이어지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산이 높은지 얕은지 알 수가 없다만 듬성듬성 잔설이 남아있는 것보니 낮은 산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뱅기타고 가면서 안데스 산맥의 줄기를 즐감하면서 볼리비아 접경지대로 들어서는데…….갑자기 아악 그리고 와아!!!



갑자기 거대한 호수가 눈아래 확 펼쳐지는데 바로

TITICACA 호수다. 버스로 가지않고 뱅기로 가면서도 티티카카호수를 볼 수 있다니……굉장히 수지맞는 장사같기도 하고.




   주요 호수들의 해발 비교표

세계의 호수 비교표

참고로 세계에서 높은 고도에 위치한 주요 호수를 일람해보면 위와 같다. 암드록쵸호수가 티벳지방에 있는 유명한 담수호수다.




   Titicaca 호수를 하늘길로 건너


하늘에서 본 티티카카 호수

위에서 보니 깊이에 따라 물색이 다르다. 이 호수 면적이 얼마가 되는지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중앙을 경계로 페루와 볼리비아가 공유하고 있다.


호수 속의 섬

이 호수 안에는 몇개의 섬들에 있어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배로 돌아보는 관광투어가 있다고 한다. 저 섬의 이름은 알 수없고 호수 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뱅기가 호수의 거의 중간지역을 통과하고 있다.



볼리바아쪽 호수

호수 서쪽 끄트머리가 볼리비아 땅이다. 위쪽에 안데스 산맥의 설산들이 신령처럼 우뚝 서있다. 산들이 온통 눈으로 뒤덮인 것으로보아 표고가 꽤 될것 같다. 그렇지 당연하지 저산들의 밑바닥이 3812미터이니까 그기에다 산높이를 더해야 고도가 계산된다.



볼리비아쪽 호수 마을

요 앞 사진의 아래부분을 확대하여 가깝게 잡은 사진이다. 해안가에 작은 촌락들이 자리잡고 그들을 이어주는 간선도로가 희미하게 뻗어있다.



티티카카호수 주변 지형도. 오른쪽 위부터가 티티카카호수이다.



뱅기에서 본 안데스 산맥

티티카카호수를 지나도 산중에 작은 호수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이제 곧 라파즈에 착륙한다는 안내방송이 있는걸로 보아 공항이 나올 것 같다.



하늘에서 본 라파즈 시내

뱅기에서 내려다본 라파즈. 표고 3650미터로 수도 도시중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라파즈는 볼리비아의 수도이다. 인구 약 120만명으로 그 중 절반이 인디오(원주민족)로 남미에서 가장 인디오가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 한다. 사진 윗쪽에 보이는 눈 쌓인 산이 일리마니산(MONTANA ILLIMANI)로 해발 6402미터라 한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로 볼리비아 축구대표팀은 전력이 강하지는 않은데도 불구하고 라파즈에서 A매치 시합하면 근처 페루, 우루가이, 파라가이, 칠레 대표팀이 볼리비아팀을 당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유는 볼리비아팀들은 해발 3650미터의 희박한 공기에 이미 익숙해있기 때문이다.



라파즈공항

볼리비아 라파즈 공항 항공사진. 라파즈에서 입국 수속을 할 때보니 유유니로 연결되는 뱅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입국수속이 더뎌 애를 태우고 있는데 아마 쿠스코에서 타고 온 뱅기 승객중에 유유니로 바로 가는 관광객은 우리 둘 뿐인지 승무원은 빨리 하라고 재촉한다. 시간걸리는 것은 입국서류를 기재하는 것인데 별별 질문이 빽빽히 적혀있어 그것을 기재한다고 시간이 걸린다. 일인당 거금 미화 140불씩 내고 여권에 비자받아 가지고 유유니행 탑승창구로 승무원과 함께 잽싸게 뛰어갔다. 아뿔싸. 해발 3650미터 고지에서 우리들도 볼리비아 축구팀처럼 달음박질도 해보았다. 숨이 턱에 턱턱 걸리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게 시간에 촉박하게 유유니 뱅기를 탈 수 있었다.




   소금사막 출발지 유유니(UYUNI)로


BBC 가 선정한 “죽기전에 가 볼곳 100군데”에 중에서 남미에 있는 것이 5군데 있다.

- 페루의 마추픽추

- 볼리비아의 유유니 소금사막

- 칠레 파타고니아 백미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

- 아르헨티아 빙하국립공원

- 이과수 폭포가 그런 것들이다. 이들중 2번째 유유니 소금사막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도 일정상 우리는 라파즈를 뛰어 넘고 바로 유유니로 가는 것인데 일반적인 여행경로는 라파즈에서 일박하면서 근처 가 볼곳(예를 들면, 달의 계곡)을 돌아보고 버스로 유유니로 가는데 길이 험해서 라파즈에서 유유니까지 버스로 약 16시간 걸린다. 미국에서 여행경로를 머리로 짜 내봐도 힘든것이 라파즈에서 유유니로 가는 뱅기가 언급되어 있지 않아 버스로 유유니를 간다고 마음먹었는데 쿠스코에서 보니까 아마스조내스 항공사가 라파즈를 거쳐 유유니가는 항로를 운행하고 있어 덕분에 버스 안타고 뱅기로 갈 수 있었다. 라파즈에서 유유니까지 버스로 16시간 걸리는 이유는 라파즈에서 바로 유유니로 가는 길이 없어 라파즈에서 은광이 있었던 포토시까지 10시간 걸러 갔다가 포토시에서 유유니까지 6시간 걸리기 때문이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별 문제없이 버스로 이동할 수 있지만 그렇지않은 경우는 뱅기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하늘에서 본 다른 호수

라파즈에서 이륙한 뱅기는 승객 18명 정도를 싣고 남쪽으로 기수를 돌려 유유니로 향하였다. 얼마가지 않아 큰 호수가 나오는데 티티카카 호수는 아니고 다른 호수다. 이곳에도 저런 큰 호수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하얗게 보이는 것이 유유니 소금사막이다

여기서도 운좋게 하늘에서 유유니 소금사막을 바라볼 수 있었다. 저 하얀부분이 소금사막이고 지프로 투어하는 곳이라고 한다. 재수좋은 날이다. 하늘에서 티티카카 호수도 보고 유유니 소금사막까지 볼 수 있다니.



유유니 소금사막

소금사막이 광대하게 펼쳐져있다. 위키백과 글을 그대로 인용하면 이렇다.


<지각 변동으로 솟아올랐던 바다가 빙하기를 거쳐 2만 년 전 녹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에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는데, 이 후 건조한 기후로 물이 모두 증발하고 소금 결정만 남으며 발생했다. 특히 산악 주변의 분지형 지역 이루어 바다가 빠져나기지 못했기 때문에 넓은 호수가 증발되어 염해와 암염이 형성되었다 특히 강수량이 낮고, 물의 증발 양이 높아 바닷물 보다 10배 높은 농도이며, 비가 온 우기 뒤에도, 12~3월에는 20~30㎝의 물이 고여 얕은 소금 호수의 수심을 이루며, 호수는 거의 넓고 평평한 염암 위에 이루어진다. 특히 소금 호수의 표면에서 칼슘, 마그네슘등 안데스산맥에서 유입된 광물질등 과 소금물의 부력 때문에 염화나트륨(소금) 결정이 곧바로 가라 앉지 않고, 피라미드 모양의 결정체을 형성하다 가라앉는다.>


볼리비아 유유니 소금사막

산 가까운 쪽으로는 소금인지 색상이 하얗게 나오는데 들어가는 입구쪽에는 흙색상이 강하다. 자세히 보면 차가 지니간 흔적이 가는 줄처럼 새겨져 있다. 소금 총량이 100억톤으로 추산되는데 두께는 1미터에서 최대 120미터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소금의 순도가 높아 전체 매장량을 볼 때 볼리비아 국민이 수천년을 먹고도 남을 만큼 막대한 양이라고 한다. 그러나 볼리비아 국민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소금만으로 살 수 있나요. 빵이 필요해요.”



볼리비아 유유니 소금사막

위 사진이 소금사막 투어 경로를 보여준다. 왼쪽 밑에 도로가 보이는데 그곳까지만 포장되어있고 그 다음부터는 제멋대로 소금사막으로 달려 나간다. 4륜구동 짚차로 대개가 토요타 랜드크루즈로 운전기사 빼고 6명을 태우고 2박3일 투어나가는데 첫날이 위와같은 소금사막을 달리고 둘쨋 날은 볼리비아 산악지대를 달리면서 주로 화산지대의 특이한 경치를 보여준다. 3일째 아침에는 칠레 국경근처에서 투어를 끝내고 이제는 칠레에서 볼리비아로 넘어가는 여행객을 태우고 같은 경로를 거쳐 유유니로 돌아간다.



모델 K의 볼리비아 유유니 공항 인증샷 . 도착하니 오후 2시도 안된 대낮이다. 공항같지도 않은 유유니 공항에 내려보니 환전할 곳이 없다. 물어보니 시내까지( 시내라 해봐야 코끼리 콧구멍만 하다) 가려면 택시나 버스로 나갈 수 있단다. 배낭여행자이니 당근 버스를 타야지.



공항 안에 있는 관광포스트. 가면축제 행사인 것 같다.


Baila(댄서)에 대한 광고 포스트같은데 정확한 감이

오질 않는다.


공항 벽에 걸린 그림


시내로 나갈 공항버스. 오후 두시도 채 안되었는데 막차 버스다. 공항안에는 기념품 가게가 두 군데있고 아무것도 없다. 환전을 하려고 하니 돈이 없단다. 남아있던 페루 돈을 버스비로 주려하니 받지 않는다고 한다. 대강 계상해서 미화로 주고 시내까지 버스타고 나왔다.



공항 버스 안에서

막차 버스 안인데 관광객은 우리 둘 뿐이다. 이 버스가 왜 막차인고 하니 오늘 더 이상 공항에 내리는 뱅기도 없고 떠나는 뱅기도 없어서 공항문닫고 일하는 직원들 전부 퇴근하기 때문이다. 같이 뱅기로 유유니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전부 택시로 먼저 시내로 들어간 것 같다.



유유니 시내 전경

유유니 제일 번화가. 호텔과 식당, 투어회사들이 전부 다 모여있는 곳이다. 표고 3660미터. 사계절이 특이하게 모두 을씨년스럽게 춥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것 같다. 일단 은행부터 가서 볼리비아돈인 볼리비아노로 환전을 하고 오늘 저녁 잘 곳을 몇 군데 다녀보고 그 중 게스트하우스를 정하여 2인 1실로 짐을 풀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근처 식당가를 찾았다. 배를 채우고 나서 한집 건너 투어회사가 있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는 곳 찾기가 힘들다. 가격을 물어보니 2박3일 투어가 일인당 미화 80불 정도로 거의 획일화되어 있는데 80불안에 이틀 호텔(말이 호텔이지 그냥 잠만 자는 곳이다) 숙박비에 하루 세끼 음식비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 물가 수준으로 보면 무지하게 싼 편이다. 출발하는 날 점심과 저녁을, 2일째 아.점.저녁주고 세쨋날 아침주니까 총 6끼 찾아 먹는다.



볼리비아 관광 안내도

투어회사에 걸린 관광안내도. 유유니가 볼리비아 중간쯤 위치하고 2박3일 투어는 하루 소금사막 돌아보고 둘째날 산악지대를 지나 3일째 아침일찍 칠레 국경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유유니에서는 특등,일등,이등,3등 클래스별 투어 상품은 없다. 빌 게이츠같은 부자가 오건 가난뱅이 배낭 여행자가 오던 모두 토요타 랜드크루즈로 2박 3일동안 먼지만 졸나게 마시면서 이동한다는 것이다. 단, 예외는 이런거다. 한차에 80불짜리 6명 싣고가니480불 버니까 돈많은 여행자가 와서 혼자 480불내고 2박3일동안 전세투어할 수는 있다. 지금까지 내가 가 본 여행지중에서 유유니 사막투어만큼 사회주의처럼 투명한 공정성이 엿보인 곳은 없었다. 가히 만민평등주의라 할 수 있겠다. 말이 조금 통하는 투어회사(회사라기보다 SHOP)에 내일 출발하는 걸로 해서 예약하고 일찍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서 들어누웠다. 페루 리마에서부터 따라오는 감기끼때문인지 3660미터 높은 고도를 자랑하는 유유니에 적응을 못해서 그런건지 머리가 아파 진통제 먹고 꿈나라로 가버렸다.-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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