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 배낭여행기 - 뉴질랜드편 17
와카파파 스키장
지노 배낭여행기 - 호주 뉴질랜드편 17
WHAKAPAPA SKI FIELD
통가리로 국립공원이 유명한 것이 공원안에 스키장이 3군데 있는데 그 중 한군데인 WHAKAPAPA는 뉴질랜드에서 제일 큰 스키장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위 지도에서는 47번 도로를 타고 내려 오다가 48번 도로를 만나 올라가면 스키장 정상이 나오는데 실제 차를 몰고 올라 가보니 무지무지하게 높은 곳에 스키장이 있다. 하기사 2,797미터나 되는 산의 정상 바로 아래 있으니까 그럴 수 밖에 없다.
차로 백두산을 향하여
보이는 산 정상에 와카파파 스키장이 있다WHAKAPAPA 스키장을 향해 산으로 올라가는 출발선이다. 지도에서처럼 47번 도로에서 48번 도로로 접어 들면 하얀 설산이 하늘에 걸려있다. 밑에서 보니까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길인 것 같다. 한 여름에 만년설을 볼 수 있다니 그리고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이 뚤려 있다는 생각에 신바람나게 달려간다. 다행히 길이 포장도로라서 빨리 달릴 수는 있었다.
산이 높아 구름들이 중턱에서 쉬고 간다밑에서 올려다 보면 구름이 중턱에 걸려 추풍령 고개에서처럼 쉬어가고 있다. 산이 높아 구름도 단숨에 넘지 못하고 쉬어가는 것이 마치 산에 올라 숨찬 사람들이 쉬어가는 것 같다. 산 높이로 치면 우리나라의 백두산보다 높다.
TONGARIRO BAYVIEW CHATEAU HOTEL.
1929년에 문을 연 호텔로 뉴질랜드 HISTORIC HOTEL중의 하나로 역사적인 건물이다. 스키장 제일 밑에 자리잡고 있는데 골프장, 테니스코트, 실내풀장등 최고급 시설을 구비한 호텔이다.
호텔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VISITOR CENTER가 나온다. 입구에 마오리족의 전통적인 목각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다. 와이탕기에서 본 것과 동일하다.
스키장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저 멀리 보이는 왼편 정상이 RUAPEHU(2,797M) 산이다. 한 여름에 만년설을 보면서 제일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여기다. 스키장 정상까지 길은 잘 되어있다. 정상으로 가까이 갈수록 좌우로 낭떠러지가 있어 한눈 팔면서 운전해서는 안되는 곳이다.
고소공포증있는 사람은 제정신으로 운전해서 올라가기 어렵다. 길이 꼬불꼬불하고 길 좌우로 낭떠러지도 간혹 보이기 때문이다. 저 멀리 보이는 광활한 대지가 전부 국립공원에 속한다. 올라 가는데 좀 힘들지만 일단 올라가서 보면 확 트인 전망이 시원하다.
활화산이다보니 정상 근처에는 이끼돋은 돌맹이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끝없이 펼쳐지는 벌판 끝머리에 무심한 구름이 닳을듯 말듯하고 연이어 이어지는 산자락의 윤곽선이 서로 겹쳐보이기도 한다. 멍하니 보고 있노라면 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겸손한 깨달음이 찬바람처럼 옷깃에 스며들고 또한 처참한 자아의 파괴음이 들린다. 저런 자연의 놀라움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경치가 하도 광대하길래 사진을 몇장 합성해보았다. 여기서 몇 미터 조금만 앞으로 가도 천길 낭떠러지다. 오금이 저려 제대로 밑을 바라볼 수도 없다.
천길 낭떠러지를 앞에 두고 돌방구 하나가 주저 앉았다. 망망대해같은 저 넓은 들판에서 자유롭게 살던 그 옛날을 떠 올리는가. 아마도 저 들판에서 아주 아주 옛적에 살았던 원주민 마오리족의 하나가 돌방구로 환생한 것 같다.
"길고 흰 구름이 흘러가는 땅” 이라고 원주민어로
AOTEAROA라고 한 그 길고 흰 구름이 오늘도 무심하게 흘러간다.
화산지대로 이끼만 딩구는 정상부근
정상 가까이 올라 가서 왼편을 보니 구름에 정상이 가린 오른쪽이 두번째로 높은산인 나우루호에산(2,291M)이고 왼쪽에 역시 구름에 싸여 작게 보이는 산이 통가리로(1,968M)산이다. -J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