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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Feb 15. 2017

지노 배낭여행기 - 뉴질랜드편 31

피요르드 국립공원

2014년 11 월 29일(토)  맑음. 흐림 그리고 비, 진눈깨비


  피요르드 국립공원으로
 

전초기지인 Te Anau에서 밀포드사운드까지 가는 길은 Green 색으로           퀸즈타운에서 호수를 따라 내려가는 길은 Blue색으로 표시

남섬에서의 마지막 여정인 FIORDLAND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QUEENSTOWN이란 마을을 거쳐가야 한다. 퀸즈타운은 1860년대 골드러쉬 시대에 형성된 마을로 1970년대까지는 그저 조용한 호수가의 TOWN으로 지내왔으나 1970년부터 세계적인 RESORT 마을로 번지점프를 비롯하여 RAPID RAFTING(급류보트타기)등 여러가지 모험적인 스포츠를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 중 제일 큰 이유가 FIORDLAND NP의 밀포드 사운드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세계 10대 아름다운 트랙킹 코스중의 하나로 많은 트랙커들이 한번 가보기를 꿈꾸는 MILFORD TRACK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16Km 되는 밀포드 해협은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내에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으로 전 세계각지로부터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배를 타고 밀포드해협으로 나아가면 좌우로 솟은 산들이 병풍처럼 서있고 폭포수가 산에서 바다로 떨어지고 SEA LION 들이 가까운 바위위에서 낮잠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도 그런 밀포드 사운드로 가 보고자 한다.  




   퀸즈타운을 지나
  

원주민 전설이 전해오는 거대한 와카티푸 빙하호수

QUEENSTOWN을 끼고 있는 빙하 호수 WAKATIPU는 남섬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이다. 원주민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전설로는 아리따운 마오리 처녀를 납치해 온 괴물이 잠든 틈을 타서 그 처녀를 좋아하는 용감한 마오리 청년이 괴물을 불에 태워 죽였는데 그 괴물이 죽어서 만들어진 것이 이 호수라는데 괴물이 아직 죽지 않고 심장이 빨딱빨딱 뛰기 때문에 이 호수는 5분 간격으로 호수물 수위가 7센티미터나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한다. 시간이 없어 QUEENTOWN은 둘러 보지도 못하고 차에 기름이나 채우고 늦은 점심겸으로 KFC에서 빵하나로 배를 채우고 계속 내려갔다. 엄청나게 큰 호수다. 내려가는 도로가 이 호수를 따라 간다. 호수를 오른쪽 가슴에 끼고 꾸불구불한 길을 타고 내려 간다.



호수를 오른편에 끼고 남으로 내려가는 호숫가 도로

위 지도에서 BLUE선으로 표시한 구역이 호수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큰 빙하호수가 있는 걸로 보아 높은 산이 당연히 있겠지만 높은 돌산이 좌로 버티고 있다. 처음에 저런 경치를 보자마자 웅장한 모습에 바로 압도당하였다. 저렇게 높은 산의 모습도 순전히 돌산으로 봉우리가 구름에 묻혀있는 풍경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까.



산이름이 The Remarkables 이라고 한다

차를 갓길에 세우게하고 혼자 헐레벌떡거리며 카매라를 집어 들고 나가 본다. 200미리로 정상부분을 댕겨 잡아보니 돌산 모습이 그냥 돌이 아니고 아주 묘한 모습이다. 높은 봉우리에는 잔설이 남아있고 골짜기에도 눈이 남아있다. 기암괴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정상부근 골짝에는 빙하가 흘러내리면서 생기는 잔 돌맹이도 볼 수 있다. 바람과 빙하에 침식된 산 봉우리의 뾰쪽한 모습이 금강산 일만 이천봉 중의 하나다. 지도에서 이름을 찾아보니 걸맞게 "주목할만한 산"으로 THE REMARKABLES로 되어있다.



호수를 끼고 왼편으로 높이 솟은 "엄청난 산"


돌산의 정상 부분을 200mm 로 댕겨보니 뾰족한 봉우리에는                      만년설이 남아있다.

호수를 끼고 한참을 내려와도 여전히 호수를 못벗어 나고 있다. 바다같이 넓은 빙하 호수이다. 산 정상을 감싸고 있는 낮은 구름은 좀처럼 물러설 줄 모른다. 시퍼런 물색이 청정 빙하 호수임을 말해 주는 것 같다. 구름 뒤로 숨은 햇님이 쨍하고 나올 것만 같은데 산 정상은 여전히 구름 속에 있다.



돌산 위 구름뒤로 숨은 햇님


길을 내려와서 다시 본 와카티푸 호수

호수가를  따라 상구(계속) 내려오니 호수는 어느듯 뒷전으로 사라지고 전형적인 내륙의 전원풍의 시골풍경이 등장한다. 해도 이제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어지지만 갈 길은 아직도 까막득하다. 피곤함도 잊고 서로 번갈아 운전하면서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TE ANAU에 저녁 늦게 도착해서 호수변에 위치한 모텔에 짐을 풀었다.



호수를 다 내려오고 난 뒤의 시골풍경




   남섬의 최대 공원인 피요르드 국립공원


국립공원 Visitor Center

트레킹 좋아하는 사람들도 MILFORD TRACK은 잘 알아도 이 세계적인 트랙이 이 국립공원안에 있다는 것은 잘 모른다.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은 면적으로는 뉴질랜드 최대의 국립공원으로 1953년 TE ANAU에서 MILFORD SOUND까지 도로가 개통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 전까지는 배를 타고는 갈 수 있었지만 육로는 MILFORD TRACK을 통하는 것이 유일한 통로였다고 한다.  



Visitor 센터 앞까지 들어온 Te Anau 호수


동굴인과 자유인의 인증샷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 VISITOR CENTER를 방문하였다. 국립공원의 역사를 세세하게 알려준다. 들어가 보니 이 지역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원주민의 동굴 생활상을 보여주는 모형을 실물사이즈로 만들어 놓았다. CAVEMAN과 인증샷으로 한 컷 했는데 동굴인의 생활 환경이 열악한지 인상이 밝지않고 사는게 힘든 표정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는 것인가?




   뉴질랜드 탐험가 토마스 쿡 선장


토마스 쿡 선장

쿡 선장이 뉴질랜드를 탐험할 때 탄 범선  H.M.S RESOLUTION  모형이 입구에 전시되어있다. 1772년 118명의 선원을 태우고 영국을 출발한 쿡 선장은 호주, 뉴질랜드 및 남태평양의 여러 섬을 탐험하였다. 배이름 앞에 붙는 H.M.S는 HIS MAJESTY’S SHIP 의 약자로 당시에는 통상 배 이름앞에 붙였다.   



쿡선장의 범선 H.M.S Resolution의 모형


Visitor 센터에서 산 국립공원 비경이 들어있는 비디오

VISITOR CENTER안에 작은 극장이 있어 방문객이 요청하면 15분짜리 다큐를 상영해 준다. 국립공원의 생성 과정과 생태계를 보여준다. 요금은 본인이 알아서 DONATION 방식으로 운영하길래 적당하게 넣었다. 보고 나서 CENTER안에 책이나 관련 게시물 파는 코너가 있어 국립공원과 관련된 비데오가 있는지 물어보니 아래와 같은 비데오를 소개하길래 사 가지고 왔다. 해설은 없고 음악과 HD 고화질로 되어있는데 거의 우리가 접근할 수 없는 공원의 비경을 경비행기타고 하늘에서 찍은 것인데 황홀하다. 밴드에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올리려고 한다. -JH-



담편으로 바로가기—————->

https://brunch.co.kr/@jinhokim/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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