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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Feb 07. 2019

지노 배낭여행기 - 남태평양편 30

Bora Bora에서 환상을 깨고

2017년 6월 11일(토) 쾌청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Huahine 섬을 떠날 때 잡은 북부 해안으로 해안끝에 길게 뻗은 비행장 활주로가 놓여 있다

소설 작가 헤밍웨이가 1926년 발표한 장편 소설 중에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라는 작품이 있다. 1차 세계 대전 전후 세대들이 무자비한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폐허가 되어버린 기존 가치관에서 절망하고 좌절하는 시간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라는 메시지가 듬뿍 들어있는 따뜻한 소설이다. 그러한 참혹한 세계 대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직장에서 상사와 동료 간의 심한 갈등으로 당장 오늘이라도 사직서를 던져 버리고 조직 사회를 훌훌 떠나고 싶은 충동에서 말도 없이 회사 땡땡이치고 하루를 이리저리 방황하다 결국 혼술로 하루를 마감한다던지, 가족이나 혼인 관계에서 싹이 튼 고부 갈등, 부자녀나 모자녀 간의 상호 소통 부재, 시누와 올케 간의 총칼 없는 전쟁, 배우자 간의 헤게모니 다툼 등으로 지구를 탈출하고 싶은 심정으로 딸랑 비상금 몇 푼 들고 혹성탈출 아니 아파트 탈출을 시도해보지만 고작 영화관이나 피시방에서 시간을 죽이거나, 멀리 떨어진 절친을 찾아가서 아무런 일도 없는 듯이 니가 생각나서 찾아왔다면서 커피 두 잔 혹은 소주잔 두 개 놓고 수다를 떤다던지, 살거리 없이 고급진 백화점의 에스카레이트 타 먹는 재미로 일 층부터 마지막 층까지 우수고객처럼 우아하게 눈요기 쇼핑한다던지, 그래도 혹시나 하고 낼 아침 찬거리 보러 마트에 들려 비닐봉지를 들고 나온다던지,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시추에이션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케이스는 이 폼나는 한 구절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로 불쾌지수가 급상승했던 상황들이 정상을 되찾곤 한다.


그렇듯이 어제의 Huahine 반창고 사건도 아침에 둥실하게 떠오른 남태평양의 태양 속으로 녹아들어 갔다. 이쁜 신부도 없이 Bora Bora섬으로 들어가는 날이라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채비를 마쳤다.

비싼 방값을 조금이라도 절약(?)해보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레스토랑으로 달려가 알록달록한 뷔페식에서 무한 리필로 챙겨 먹고, 물건이었던 스쿠터를 반납하고 나서 고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차편으로 공항으로 향하였다.



Huahine 공항 건물


이륙할 때 다시 잡아본 Huahine 해안

   



    Raiatea에서 환승


Huahine —> Raiatea —> Bora Bora

Huahine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뱅기는 Raiatea라는 섬에 착륙해서 BoraBora 가는 손님을 내려놓고 타히티 본섬에 있는 Papeete로 가는 승객을 태우고 Tahiti로 돌아간다. 나를 포함해서 보라보라로 들어가는 손님은 여기에서 기다렸다가 Bora Bora행 뱅기로 갈아타면 된다.


지도를 보니 Raiatea는 바로 옆에 있는 섬으로 주민 수나 섬 면적이 Huahine의 2배 사이즈로 Raiatea 바로 위쪽에는 자매 섬으로 Tahaa란 섬이 놓여있다. 다른 섬처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섬이라고 한다.


뱅기에서 잡은 Raiatea 해안


Raiatea  포구 마을

Raiatea 공항에 내렸다. 뱅기에서 내리고 보니 여기가 또 좋아졌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불쑥 들었다. 차라리 Huahine로 가지 말고 여기로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변덕스러운 지노의 마음이 이렇게 갈대처럼 어지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면 Huahine에서는 반창고로 때울 수 있는 악재이었지만, 혹시 여기 Raiatea로 왔었다면 반창고 대신 one-eye Jack(애꾸눈) 안대를 착용했을련지도 모르는 일로, 어젯밤에도 안경을 끼고 있지 않았더라면 눈알에 나뭇가지가 찔러 실명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끔찍스러운 장면을 머리에 떠올려 보았다.


Raiatea 공항


공항에서 나가는 길에 세워진 이정표

시간이 남아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가 보니 T자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좌회전하면 섬의 동부 해안도로를 타서 Uturoa나 Avera로 가게 되고, 우회전하면 서부 해안도로를 타고 Tevaitoa란 마을로 향하게 된다. 차량 속도 제한은 60km인 모양이다.



멕시코 부부의 딸

보라보라행 뱅기를 기다리는 중에 멕시코 부부 한 쌍을 만났다. 한두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애기를 안고 요구르트를 떠 먹이는 아빠, 서너 살쯤 되어 보이는 아들과 함께 아이패드로 만화영화를 같이 보고 있는 엄마인 부부 둘 다 퉁퉁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 정도 나이의 애들을 키우고 있으면 서른 초반의 나이이겠지만 결혼을 늦게 한 것인지 보기에는 마흔이 넘어 보인다. 나처럼 Raiatea에서 보라보라 가는 뱅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힘은 좀 들지만 애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들 나이인 모양이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그런 추억은 바람처럼 왔다가 구름처럼 사라지는 기억이다. 애기 사진을 찍어줄까 하다가 첨에는 참았다. 또 이메일을 받아 적어 사진 작업해서 보내주는 것이 갑자기 귀찮아졌다. 여행의 막바지 증세가 슬슬 발동하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사진 찍기가 좋아서 애기 사진을 결국 찍어 주었다.




    하늘로 날아 Bora Bora로


좌석이 반도 차지 않은 뱅기를 타고 꿈의 섬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송하는 Bora Bora 향했다. 그래서 마음  구석에는 처음으로 맞선을   느끼는 그런 기대와 호기심이 반반씩 가슴을 치고 있었다. 세계의 젊은 신혼부부들이 평생 한번  보고 싶은 신혼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 여기 Bora Bora 인도양의 보물섬으로 불리는 세이셀 군도, 그리고 영화 <내부자들>에서 무식한 정치깡패 안상구( 병헌) 대사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할까> 

주가를 올린 몰디브 공화국(인도와 스리랑카 남서쪽에 위치) 아프리카 오른편에 있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동쪽으로 900km 떨어진 인도양에 떠있는 모리셔스 공화국,   군데가 요즈음 핫하게 떠오르는 꿈의 신혼 여행지이다.   중에서 Bora Bora 제외하고  군데는 모두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들이다.


이륙할 때 다시 잡은 Raiatea 해안


타원형으로 형성된 환초


산호초가 경계가 되어 구분되는 두 바닷물 색이 확연하다

Bora Bora 섬으로 비행기가 서서히 접근하자 왼편 창가에 앉은 승객들의 입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오른편에 앉은 나에게는 푸른 바닷물만 보이는데 저 쪽에서는 뭐가 보이는지 엄청 궁금하였다. 50% 확률이었는데 - 타히티에서 다른 섬으로 연결되는 뱅기는 좌석을 지정해 주지 않고 본인 편한대로 아무 데나 앉을 수 있다 - 이번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천상 나갈 때 이번에는 오른쪽에 앉아 항공사진을 시도해 봐야겠다. 50% 확률에서 낙방하여 오른쪽에 앉아 Bora Bora로 들어갈 때 얻은 사진은 착륙할 때 얻은 아래의 허접한 물가 사진뿐이었다.


Bora Bora 해안 사진

만일에 내가 왼쪽 창가에 앉아서 Bora Bora로 들어갔다면 아래의 멋진 항공사진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나올 때 올바르게 앉아서 찍은 항공사진이다. 그래서 항공사진을 염두에 두는 여행객은 뱅기를 타기 전에 어느 쪽에 앉으면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지 승무원에게 물어보고 좌석을 차지하면 좋을 것이다.


보라보라섬의 환상적인 항공 사진





  드디어 Bora Bora


보라보라 관광지도

지도를 보자마자 다른  하고는 아주 다른 형태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담박 알아차릴  있다. 보라보라섬은 중앙에 있는 것이고  주위를 여러 motu()들이 에워싸고 있는 형세였다. 특히 오른편에 모래톱처럼 길쭉한 모양을  것은 하나로 이어진 섬이 아니고 작은 모래톱 형태의 motu() 줄지어 있는 것이고   위쪽에 비행장이 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보라보라의 진면목은 중앙 본섬이 아니고 이것을 둘러싸고 있는  떨어져 있는  motu 있는 고급 resort에서 쪽빛 바다와 푸른 lagoon 즐기는 것으로 보라보라섬으로 와서  다른 작은 섬으로 옮겨 가서야 비로소 환상의 파라다이스로 들어갈  있는 것이다.


보라보라 공항


보라보라 공항 활주로


선착장

공항(지도 13번)이 섬 외곽에 있어 보라보라 다운타운(지도 16번)으로 들어가려면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멍청하게 공항이 육지로 연결된 줄 알고 공항에서 렌터카 취급하는 곳만 찾고 있었다. 알고 보니 뱅기표값에 공항에서 배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는 배 요금이 포함되어 있어 무료다. 공항을 걸어 나오면 바로 선착장을 만난다. 지도에서 빨간 선으로 표시한 것이 마을로 가는 하나뿐인 뱃길로 16번 Vaitape 마을 선착장으로 들어간다. 보트를 꽤 오래 타고 간다. 한 20여분 걸리는 것 같았다.


배에서 내려 공항으로 들어가는 관광객들


선착장에서 바라본 Otemanu 산으로 보라보라섬 중앙에 솟아있다

Motu Mute 공항에서 바라본 보라보라섬으로 구름에 정상이 파묻힌 높은 산이 보이는데 727m 높이의 Otemanu 산이다.  


선착장 앞에 야자수와 인어상인듯한 조형물이 서있는 섬아닌 섬이     보라보라의 마스코트처럼 오가는 배들을 환영하고 있다


보라보라의 마스코트


선착장 주변 풍경 비데오


바다물색 하나는 죽여준다


보트로 이동하는 뱃길


고급 호텔의 전용 선착장


보라보라 관광지도

그러나, 모두가 같은 배를 타는 것은 아니다.

지도에 표시된 번호를 기준으로 나열해 보면

14번 - St. Regis Bora Bora와 Four Seasons

15번 - Le Meridien과 Intercontinental Bora Bora

17번 - Hilton Bora Bora Nui Resort

18번 - Maitai Polynesia(Huahine의 호텔 체인점)

          Sofitel Bora Bora Beach Resort

19번 - Intercontinental Bora Bora Le Moana

20번- Bora Bora Pearl Beach Resort

위에서 열거한 호텔들은 전용 보트를 가지고 있어 예약한 손님을 공항에서 바로 맞이하여 VIP처럼 전용 마리나에서 태우고 각자의 호텔로 떠난다. 돈이 좋다. 그런 호텔  가장 비싼 하루 숙박비가 700 -1000불이니 아무나 선뜻 이용할 수는 없는 가격이지만, 보통 상상 이상의 무리수를 두는 신혼여행일 경우에는 가능할 수도 있다.(아무나 저지를  있다는 소리다)


공항 선착장에서 바라본 보라보라섬

그러나, 어느 보트를 타고 가던 보라보라섬에서 제일 높은 Otemanu산 산봉우리를 쳐다보며 수정같이 맑고 남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고운 바다 위를 달리는 뱃머리에서 남태평양의 바닷바람을 가슴으로 맞을 때 - 옆에 이쁜 또는 이쁘지도 않은 배우자가 함께 하던 또는 하지 않든 간에 -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좌우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에 희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반쪽도 없이 혼자서 자뻑처럼 좋다고 할 수밖에 없으니 약간은 이기적인 즐거움에 취해 있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보라보라섬 위쪽에 펼쳐지는 Faanui Bay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오른쪽으로 약간 돌아서 나오면 사진처럼 넓은 바다가 시원하게 전개되는데 Faanui Bay이다. 2 세계 대전중에 일본군과의 태평양 전선이 확대되자 미해병대가 여기 Faanui Bay 기지를 건설하고 왼쪽 해안에 해안포대를 구축했다고 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보라보라에 끔찍한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니 차라리 (독자들은) 모르고 있는  훨씬 나을  같아  이바구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독자들의  권리> 있을  같아 <배낭여행자의 의무> 까발렸다.


다시 잡아본 Faanui Bay


배고픈 조물주께서 한 입 베어 먹은 보라보라 섬


고급 호텔의 수상 방갈로


뱃길 흔적을 남기고


백장의 사진보다 한 편의 비디오가 나을까



여전히 구름에 잠긴 Otemanu산 봉우리

배가  점점 보라보라섬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주봉인 Otemanu가 한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정상은 아까부터 계속 구름 속으로 숨어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쉽사리 정상을 허락하지 않는 모양이다. 한 꼬마 아가씨가 배 난간에서 이를 경이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Vaitape 선착장


Vaitape 보트 선착장

결국 섬에서 섬으로 건너왔다. 비행장이 있는 섬 이름이 Motu Mute이고 Vaitape 선착장이 있는 섬 이름이 Motu Bora Bora이다. 선착장으로 내리고 보니 보라보라에 왔다는 감흥이 별로인 것 같았다. 이것보다 이쁜 신부를 데리고 좀 더 떨어져 있는 무인도 같은 섬 - 야자수가 우거지고 하얀 모래가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끝없는 백사장이 있는 수상 방갈로가 있는 -으로 숨어 들어가야만 Bora Bora의 파라다이스가 진정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렌터카로 섬 일주


Vaitape 마을

보라보라섬의 중앙 통인 Vaitape 마을이다. 섬에서 제일 큰 마을로 쇼핑, 은행 및 렌터카 등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일요일 아침에는 각종 음식이나 과일을 파는 행상들이 도로가에 줄을 지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나도 여기서 소형차를 렌트해서 차로 섬을 한번 돌아보았다.


마을 경계 표시

남태평양 섬마을에 오니 저런 경계표시가 첨에는 눈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볼수록 간단명료한 이정표임을 알았다. 구절구절 말로 표시하면 (여러분은) 이제 Vaitape 마을을 떠나고 Faanui 마을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 정도가 될 것이다. 이것을 단 한 번으로 알려주는 셈이다.


공용 배를 타고 보라보라섬 다운타운 Vaitape에 내리자마자 작은 차를 렌트해서 섬을 돌았다. 보라보라섬은 특이하게 섬을 삥 돌아가며 작은 산호섬으로 둘러싼 환초를 가지고 있어 비싼 호텔들은 본섬 보라보라에 있지 않고(몇 개는 본섬에 있다) 조용한 환초에 자리 잡고 있어 그들의 전용보트 없이는 발을 들일 수도 없다.


보라보라섬 해안

여행에서 즐기는 방식도 각자 나름대로 선호도가 있는 것 같다. Activity에 높은 만족도를 두는 여행객은 이런 섬에서는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스킨 또는 스쿠버)을 하기 마련인데, 나 같은 여행객은 지도에 나와있는 길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런 곳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가 더 궁금해서 한 곳에만 죽칠 수가 없다. 지도를 보며 열심히 돌아다녀야만 직성이 풀린다. 한 곳에 있는 것보다 길에서 보면서 몸으로 부닥치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말이다. 지도를 보면 점과 점을 연결한 이차원 선으로 길이 표시되는데 그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 나서면 모든 것들이 삼차원 아니 입체적으로 쏟아져 나온다. 직선으로 그어진 길에서 사람들이 튀어나오고, 산과 들이 푸르름으로 다가오고, 여기 섬에서는 해안선으로 표시된 길에서는 경계를 이루는 쪽빛 바다가 출렁이니 육지보다 더 감칠맛 나는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여행기도 별거 없이 그런 길에서 만나는 새로운, 눈에 쏙 들어오는 자연의 아름다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국적인 것들을 시각적인 이해를 돕기 위하여 사진과 함께 그림책처럼 개발새발 엮어 나가는 것이다.



집집마다 보트 거치대가 물가에 설치되어 있다


정상이 보이는 산봉우리이지만 Otemanu Mt은 아닌 것같다


도로가에 위치한 현지주민 생활공간도 장바구니에 담아보고


길은 때론 오른쪽 가슴으로 바다를 품고


길은 때론 왼쪽 가슴으로 바다를 품고


최고봉 Otemanu Mt.의 정상은 항상 구름 속에


보라보라섬 지도

Vaitape에서 차를 렌트한 후 위로 갈까 아래로 갈까 하고 견주다가 미리 예약해놓은 호텔이 Faanui 근처 물가에 있어 첵인이라도 해놓고 돌아다니려고 북쪽으로 올라갔다.


인구는   정도 되는 작은 섬으로 크기는 어제 둘러본 Huahine 보다도 훨씬 작다. 차를 몰고 섬을  바퀴 돌아보니 여기도 원주민들의 삶은 녹녹지 않다. 하와이부터 피지, 사모아, 뉴칼레도니아, 바누아투, 통가, 쿡아일랜드, 타히티와 보라보라섬까지 그들 원주민의 삶은 대동소이하다. 하기사 관광객들이 원주민 구경하러 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처지를 알고 나면 보라보라 섬도 파라다이스는 아니다. 보라보라섬 다운타운 Vaitape 호텔에서 일하는 현지인에게 풍광이 너무 멋진데 살아서 행복해서 좋겠다고 했더니 관광지 때문에 물가가 비싸서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돌아가서 보라보라섬 여행기를  때는 신혼 여행지로서의 보라보라섬이 아니고 현지 주민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보라보라섬 이야기로 글을 쓰야겠다고 생각했다. - J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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