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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Oct 20. 2021

지노 배낭여행기 - 지중해를 찾아서 36

시실리 주도 빨레모 관광

2009년 11월 16일(월) 쾌청


왕궁을 시청사로 사용

빨레모는 시실리 수도로 인구는 약 80만 명이 거주한다.

시실리 역사와 마찬가지로 기원전에는 페니키아인들이 초기도시를 형성하였는데 그뒤 그리스가 패권을 잡아그리스풍으로 흐르다가로마가 제국을 형성해서는 많은 로마시대 유적들이 남게되는데 그뒤 로마제국멸망뒤에는아랍의 지배를 받다가서로마 멸망후 동로마가통일하여 비잔티제국의 번성기를 누릴 때에는그 영향도받아 복합문화가 발전했다. 내가눈으로 확인한 결과 이태리는 아랍문화 유산은거의 보존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더라. 조선이일본 36년간 식민지역사를 부끄러워 36년간의 문화재 보존에 인색한 것과 마찬가지로.

  

 

북문

왕궁 끝에 붙어 있는 성문. 우리로 치면 북문쯤 되는 모양이다. 도로와 연결되어 차들이 지나다닌다 

 

그 성문 오른쪽에 조각된 부조로 아랍풍인데도 이건 그냥 사용하고 있었다.

  


성문 왼쪽 부분 부조상.

 



카드게임 구경하는 빨레모 노인들

우연히 공원에 갔다가 사람들이 삥 둘러서서 구경하길래 나도 궁금해서 한 장 찍었는데. 우리가 하는 카드가 아니고 모양은 포커 형태인데 그림은 전혀 다른 카드로 게임을 하는데 돈내기 같았다. 젊은 친구와 영감님이 둘이서 다이다이(일대일)로 치는 모양인데 젊은 친구는 형세가 좋은지 실실 쪼개면서 하는데 영감님은 얼굴 붉히면서 뭐라 뭐라 하면서 구찌 하더라고. 아이고 영감님 오늘 아침 며느리가 준 점심값을 여기서 다 털리는 모양이지요.

 



왕궁 외벽이 헐어 보수가 필요한 것 갈은데도 그냥 방치하고 있다.



방치된 아랍풍 조각상

팔레모 왕궁 뒤에 조각상이 보여 갔는데 냄새가 아랍풍이었다. 그런데 조각상 주위에는 온통 쓰레기와 잡초로 뒤범벅이었고(차라리 그냥 빠개 뿌리지 우리가 광화문 중앙청을 밀어버리듯이) 관리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고, 보통 왕궁이었으면 제대로 보존할 텐데 야들은 왕궁을 팔레모 시에서 지방청사로 사용하고 일부는 군바리 건물로도 쓰고 있었다. 한마디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되는대로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었다.

 


아랍풍 조각상( 아랍인들이 세워 놓을 적에는 굉장한 의미가 저들 나름대로 있었을 텐데)은 방치된 결과로 세월의 때에 절고 약한 부분인 손목과 발목은 떨어져 나가 보는 이로 하여금 애처로운 마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자세히 보면 손발목이 떨어져 나간 여전사들이 수호 동물을 하나씩 데리고 등장한다. 여기에는 말이다.

    


이번에는 양 같기도 하고....

 

 

이번 여전사는 악어를 타고 있다.

 



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옛 왕궁의 돌 문양.

 



왕궁 옆 성문 위에 있는 망루.

 

 

이 건물이 아랍이 지배할 때 축조된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유가 벽에 붙어 있는 돌 문양이 100% 아랍풍이기 때문이다.



 

청사로 사용하는 옛 왕궁의 다른 문양. 유럽 다른 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문양이다.

 


건물에 표시된 로마 숫자 MDCLXVIII

기둥에 부조 형식으로 새겨놓은 문양들.  M DC LX VIII = 1668년. 로마 숫자 표기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M=1000 D=500 C=100 L=50 X=10 V=5 I=1

600은 500+100으로 해서 DC로 표시하고, 400은 500- 100으로 CD로 표시. 즉, 더할 경우에는 오른쪽에 놓고

뺄 경우는 왼쪽에 놓으면 된다. 같은 요령으로 60=50 +10으로 LX, 40은 50-10으로 왼쪽에 놓아 XV으로 표시,

8=5+3으로 오른쪽에 놓아 VIII 처럼 표기한다.

 

 

눈길을 끄는 생화

생화가 아니고 조화다. 화려한 색상이 역광을 받아 눈길을 끌어 찍었다.

 

 



     여러 건축 양삭이 혼합된 빨레모 성당


빨레모 성당

1184년 기초 초석을 놓은 13-14세기 고딕 양식의 건물이지만 성당 창문에서는 아랍 양식을 볼 수도 있고, 한때 이곳을 점령하여 통치하였던 노르만 만족의 건축 양식도 혼합되어 있다고 한다.



 

성당의 중앙돔

중앙 돔은 18세기에 증축한 것이고 성당 내부에는 시실리 왕들의 가족 묘가 조성되어 있다.

 


성당 입구.

 

대칭을 아루는 좌우 첨탑

오른쪽과 왼쪽의 두 종탑 망루가 중앙돔을 사이에 놓고 대칭을 이루는 것이 안정적이며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종탑이다.

 


오른쪽 종탑

 

 

왼쪽 종탑 줌 촬영. 망원렌즈로 가까이 댕겨서 보니 왼쪽 종탑의 망루의 세세함이 오른쪽 종탑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한 기둥에 4각의 코너마다 또 작은 첨탑을 세우고, 그 첨탑의 기둥에 더 작은 탑을 네 코너에 세워 첨탑이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그보다 더 작은 첨탑을 만든거 같다.

 

 

중앙 돔 부분 줌 촬영.

 


왼쪽 종탑 확대 촬영.

 


엠마누엘 2세 기념관

지방 관공서 같은데 건물 이름이 로마 시내에 있는 통일 기념관에 있던 이태리 통일의 주역 엠마누엘 2세다.

 

 

빵 한조각과 캐논 카메라

나의 아침 겸 점심이다. 고기 한 덩어리 구워 가지고 치즈와 함께 빵 사이에 끼워준다. 맛은 괜찮다. 시장이 반찬 아닌가. 폼나는 CANNON MKIII IDS와 70-200MM 줌렌즈. 본전 열심히 뽑고 있다. 내 카메라 기술은 아직 최고가 아니지만 기계 이것만은 최고다.

 

 

빨레모 고딩 친구들

빨레모에서 영어가 안 통한다. 다행히 고등학생 여자애들 4 명이 뭉쳐 가길래 길을 물었더니 그중 한 여학생이 영어를 좀 해서 도움을 받았다. 사진 2장을 찍고 이멜로 보내 주꾸마하고 약속했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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