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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Oct 29. 2021

지노 배낭여행기 - 지중해를 찾아서 41

말타 GOZO 섬 일주

2009년 11월 20일(금) 쾌청

호텔 풍경

아침에 일어나 창문밖을보니 호텔경치가 참좋네. 신혼 여행지로도 추천할만 하다. 호텔 내부를 둘러보니 kempinski hotel에 투숙한 유명인사 사진이 걸려있어 보니까 여기는 아니고 독일 베를린에 있는kempinski 호텔에 러시아 대통령 퓨틴, 영화배우 소피아로렌, 마술사 데이비드카퍼필드등등.

 

 

호텔 중간 중간에 이런 폼나는 건축물을 조성해 놓았다.

 

 



      Gozo 섬 일주


공중 도시같은 마을

고조섬 일주에 나섰다. 배안에서 서 산 고조섬 여행가이드를 따라 여기저기로 하루종일 발 아프게 돌아다녔다. 구릉 밑쪽으로 내려와서 저 위쪽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을 보니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마을같다. 여기 인구가 약 3만명 정도인데 거의 농사를 짓는 것 같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는 비행장이 없어 쉽게 올 수는 없고 하니 관광객으로 크게 붐비는 편은 아니다.

 



점수함 바위

파도에 시달려온  바위가 물이 빠지면서 잠수함 갑판처럼 위용을 드려낸다.

 

인도의 불탑같은 형태의 바위탑

내가 돌아 다녀 보니까 그 웨일즈 노부부가 2주간 휴가를 고조섬에서 보내는지를 이해 할수 있겠더라. 섬은 아말피 해안처럼 화려하지도 붐비지도 않고 그저 조용하게 앉아있는 수더분한 시골색시처럼 그렇게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을 뿐이다. 하루종일 다녀도 관광객 일행을 마주칠 일이 없었다.

 


일명 창문바위. 현재 모습이 오랜 풍상을 이겨낸 형상이다.

 

THE ZERKA WINDOW

여기 현지인들은 여기를 IT-TIEQA라고 부르는데 창문이라는 뜻이다. 창문보다는 문이라 해야겠다. 얼마나 많은 세월과 풍상에 시달려야 저렇게 큰 통바위에 문이 생길 수 있을까.

 

 


FUNGUS ROCK

저 바위에서 자라는 식물이 있는데 약재로서 효험이 있다한다. 함부로 채취할 수도 없고 길도 없어 등산하듯이 밧줄로 올라가야 한단다. 곰팡이류가 아닌데 처음부터 식물이름이 잘못 지어져 바위이름도 덩달아 곰패이돌바구(곰팡이돌바위)가 된 모양이다.

 


산중턱 절벽 위에서 바라본 창문바위와 곰팡이바위.

 


 

                                칼립소 여신의 전설 동굴


칼립스 동굴에도  전설따라 삼천리가 있다.

 

칼립소 동굴로 들어 가는 문.

호머가 쓴 일리아드에 따르면 오디세우스가 10년간 트로이전쟁을 끝내고 집이 있는그리스로 돌아 가다 이근방(고조섬)을  지나다가 풍랑을 만나 배가 좌초되었다. 이 때 칼립소여신의 주술로 말미암아 7년간 포로가 되었는데 이를 불쌍히 여긴 아테네 여신이 제우스신에게 간청하여 주술을 풀게 해주어 무사히 집으로 돌아 갈수 있었다고 한다. 말은 동굴인데 그냥 돌바구 몇개 포개져 있을 뿐이다. 여기서 유추해 보면 아테네가 왜 제우스에게 놓아 달라고 애원했을까. 혹시 아테네도 칼립소처럼 오디세우스에게 흑심을 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마침 흑심모녀란 영화 제목이 떠 오른다.

 



칼립소 여신 동굴 위에서 바라다 본 지중해.

오른쪽 직선으로 가면 시실리섬이다. 높아서 그런지 바다를 보니 가슴이 묵은 체증 내려가듯 시원하다.  옛날에 칼립소 여신이 여기 떡 앉아 바다보고 있는데 잘 생긴 오디세우스가 지나가는걸 보고 한번 제껴볼라고 했는데 뜻을 이루지 못했구나. 그냥 쉽게 말하면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었겠지. 김광석 노래중에도 그런 노래가 있다. 너무 힘든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다고.

 

CHURCH OF ST. LAWRENCE. 호텔이 있는 조그만한 마을의 교회당이다.

 

  옆마을의 교회당.

 

마을 교회당 입구



염전

섬 뒤로 돌아가면 사진처럼 천일염 만드는 염전이 있다. 책에는 SALT PAN이라 하는데 SALT FIELD가 아니고, 말그대로 작은 후라이팬에서 계란 한두개 후라이하듯이 여기도 PAN에서 소규모로 생산하는 모양이지.

 



천일염전을 지나 내려가면 평평한 바위지대가 나오는데 색상은 부드러운 모래색상인데 만져보니 손톱도 안 들어가는 단단한 바위들이다.

 



저 돌바구 이름이 악어돌바구. 비슷하게 생겼다.

 



 RAMLA BEACH. 고조섬에서 제일 좋은 백사장으로 수심이 얕아 애들 놀기에 좋단다. RAMLA 뜻이 모래란다.

 



뭍 안쪽으로 들어 온 바다. 양식을 하는지 부유기 표시가 되어 있다. 근처에 고급 식당들이 즐비하다.

 


이게 전부 2009년도 가격이니까 다음에 가 볼 사람들은 가격 숙지해서 가도록. 재미있는 레저들이 여기 다 있다. 다른 섬들 이름이 나오는 것 보니 배타고 나가면 다른 섬으로 갈 수 있는 모양이다.

 

 

 

반듯반듯하게 조성된 염전이 그 위쪽에도 있다.

 

  

창문바위를 위 틀을 빼고 찍은 모습.

 

 

 

 

고조섬 북쪽 해안선

조금 더 높이 올라가서  창문바위와 곰패이돌바구쪽으로 바라보니해무가 있는지 뿌옇다.  이리 맑은곳에 스모그가 있을리는 만무하고 그냥 여기 앉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다. 그냥 여기 앉아서 칼립소이바구나  마치자.


칼립소 여신은 지구를 영원히 떠받치는 딸부자집 아틀라스의 여러 딸중의 한명이다. 제우스가 티탄족하고 전쟁할때 아틀라스가  티탄 출신이기에 할 수 없이 티탄편에 서서 대항했기때문에 제우스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난 뒤 그 벌로 지금까지도 지구를 받치고있는거다. 하여간 줄을 잘서야 하는데 말이야. 그러나 소신대로 해야지 눈치보고 줄서면 안되겠제. 내일은 체크아웃해서 고조섬 나머지 댕겨보고 나서 다시 말타로 돌아가야지. 삼천포로 두번 빠지는 바람에 구경은 잘 했는데 나머지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챙겨봐야겠다.-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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