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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May 22.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호주편 60

Ululu-Kata Tjuta국립공원(1)  

2014년 12 월 11일(목)  맑음


Curtin Spring 주유소

어제 저녁 늦게 도착한 한 곳이 아래지도 (18) 을 지나 주유소가 있는 Curtin Spring이었다. 이렇게 지나와서 지도를 보니 이 근처의 주유소는 Kings Canyon Resort, Kings Creek Station, Curtin Spring 그리고  Yulara Visitor Center 4군데 밖에 없다. 호주 Outback을 차로 여행할 때는 주유장소를 잘 선택해야 외딴 곳에서 기름이 떨어지는 낭패를 피할 수 있다.



노란 색 칠한 19, 20, 21이 국립공원이다.

Curtin Spring에서 (20)번 Ululu까지는 약 85km 정도 떨어져 있다. 우리는 그냥 울룰루바위라고 알고 있는데 정확한 명칭은 울룰루 카타츄타 국립공원으로 울룰루 바위말고 (21)번 Kata Tjuta가 있다. 카타추타는 울룰루에서 42km 떨어져 있는 또 다른 큰 바위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36개의 큰바위돌이 모여있어 울룰루와 함께 원주민 아보리진의 신성한 장소로 여겨진 곳이다.



Curtin Spring 캠핑장의 샤워시설로 유료이다

Curtin Spring 캠핑장에는 샤워시설도 있어 산뜻하게 아침 샤워도 하고 기름도 넉넉하게 채워 넣었다. 날이 밝아 먼 지평선이 보여 사진이나 한 장 찍으려고 나와보니 울룰루 바위같은 것이 저멀리서 보여서 울룰루가 저쪽에 있는지 궁금해 하였다. 지도를 펴보니 울룰루는 서쪽에 위치해야하는데 저 평평한 바위산은 남쪽에 앉아있다. 자세히 보니 Glen Helen Gorge 산장 벽면에 걸려있던 바로 그 산이었다. 이름이 Mt. Cornner라고 하는데 높이는 900미터로 울룰루보다 높다. 저렇게 윗면이 평평한 지형을 Mesa라고 하는데 Mesa는 스페니쉬로 평평한 탁자를 의미한다. 나처럼 울룰루가는 길에 코너산을 보면 울룰루로 오인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한다.



Curtin Spring에서 바라본 Corner 산


Glen Helen 계곡 산장 벽에 걸린 사진




   울룰루 카타추타 국립공원 속으로


공원으로 들어와서 저 멀리 보이는 울룰루 바위를 잡았다

길을 계속 재촉해서 달려가니 멀리서 울룰루 바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다. 국립공원 안에서는 캠핑을 금지하는 표말이 보인다. 울룰루-카타추타 국립공원 들어가는 입구는 거대한 바리케이드를 쳐놓아 그냥 통과할 수는 없게되어 있다. 입구도 대형버스가 들어가는 곳은 다르게 만들어져 있다. 뉴질랜드-호주 국립공원 들어가면서 입장료 내기는 여기가 처음이다. 인당 26 호딸(호주딸라)이니 싼편은 아니다. 매표원이 입장권에 본인이름을 기재하라고 권한다. 이유는 구매 입장권으로 3일정도 유효하니까 다른 사람에게 전매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다. 울루루바위 가까이 가기 전에 멀리서 울룰루 바위 전체를 사진에 담고 싶어서 차를 갓길에 세우고 잡아 보았다. 멀리서 보니 큰 곰한마리가 그냥 웅크리고 엎드려 있는 것 같다. 바위산이 점점 한눈에 크게 들어오는 것 보니 가까이 다가온 것 같다. 바위산 스펙을 보면 길이 3.6km, 폭이 2.4km 그리고 높이는 348m 이다. 둘레 거리가 10 km나 되어 중간 중간에 여러 Trail이 있어 트레일을 통하여 둘러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차를 주차장에 세워 놓고 바위산을 보러 가기전에 울룰루-카타추타 문화센터를 보러 갔다. 가보니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는 자료가 많았다.



공원안에서 지정된 장소에서만 캠핑을 할 수 있다


울룰루 카타추타 국립공원 입구


가까이서 보니 큰 곰 한마리가 엎드리고 있는 것 같다




  울룰루-추타카타 문화센터


문화센터 약도


문화센터 입구

Culture Center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벽면이 아보리진 그들 고유의 그림과 예술로 장식되어 있다. Center에는  국립공원의 역사부터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는 홍보물이 풍부하다. 원래 이 지역에서 거주했던 아보리진은 Anangu부족으로 그들의 역사와 생활상에 대한 사진과 기록물도 많다. 이 안에는 아보리진 원주민들이 소유.운영하는 Maruku Arts & Craft Shop이 있어 전통기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전통 춤과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가들이 그들의 예술을 보여 주기도 한다. 앨리스스프링 갤러리에서 보았던 아보리진의 작품이 여기에도 즐비하다. 가격을 보니 꽤 비싸다. Shop에는 그림외에 그들의 전통 악기를 비롯 여러가지 목제 공예품도 판매한다. 일일이 손이 가는 수제품이라 그런지 그렇게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부메랑에 관심이 있어 가격을 봤더니 250호딸이다. 모델K가 그들의 전통 무기인 창(Spear)을 집어 구경하니까 매니저가 와서 하는 말이 비행기로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해준단다. 눈으로나 실컨 구경하고 나왔다. 개인적으론 샵 앞에 놓여진 나무의자가 진짜 마음에 드는데 통나무를 다듬어서 의자를 만들어 다리나 옆 조각이 이음새없이 하나로 완성된 의자다. 저런 제품은 비싸도 소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샵 앞에 놓인 통나무 밴치 의자를 탐냈다


샵내 전시된 원주민 아보리진의 그림들


샵내 전시된 원주민의 전통 악기들

호주 중앙지역의 원주민별 언어 분포를 보여주는 지도가 있어 보니까 각각 다른 색으로 다른 언어 사용지역을 보여주는데 현재 약 300여개의 원주민 언어가 있다고 한다.

Center에는 여러 개의 다른 전통 가옥에 여러가지 자료를 전시해놓고 있었는데 아래 사진은 여기 울룰루 근처에 거주했던 Anangu 부족들의 역사와 그들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그들의 월력으로 일년 열두달을 Anangu 부족언어로 표시해놓았는데 황사와 청사의 두 마리 뱀이 무슨 의미가 있는 모양으로 뱀을 영험한 동물로 간주하는 모양이다. 그외 약초같은 식물 이파리들도 등장한다. 한쪽 벽면에는 그들의 하루 일상 생활을 담은 여러 사진을 전시해 놓고 있고 다른 한쪽에는 부족들의 인물을 소개하는 사진을 전시하고 여러 행사에 대해 사진과 글로 설명하고 있는데 원주민의 야외 활동상을 여러 사진으로 보여준다.  그들의 무기인 창던지는 시범을 보여주는 사진을 보니 원주민이 현대판 옷을 입고 창 던지는 동작을 보니 약간 우스꽝스럽고 별로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았다. 그들의 농작물 재배 기술도 보여주고 예술품 제작 과정도 보여준다. 한쪽 게시판에는 알림정보가 있는데 눈길을 끄는 것이 Mala Walk 가이드투어이다. 매일 아침 8시에 출발하는데 2시간반이나 걸리는 공짜투어다. 그리고 원주민들이 그리는 그림을 배우는

Painting Workshop도 있다.



지역별 원주민 언어 분포 지도


문화센터내 Anangu 부족의 전통가옥


Anangu 부족의 월력


부족의 일상생활과 각종 야외활동을 소개하는 사진들


알림정보판에서 발견한 Mala Walk의 정보. 무료투어로 매일 아침에 있다.-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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