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 근교 관광(1)
2013년 4월 23일(화 ) 맑음
오늘은 카트만두 근교 관광지 4군데를 강행군으로 돌아 봤는데 물가가 싸다보니 게스트하우스 관광담당 매니저가 기사딸린 차를 하루에 28불만 내고 쓰라고해서 어디가서 택시타거나 차렌트보다 낫다 싶어 해보았더니 이곳도 카트만두 필수 관광 코스이었다. 그 중에서 힌두사원을 한번 보고나니 가보고 싶은 인도 바라나시에 가 본거하고 비스무리해서 구경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명 몽키사원이라 불린다. 사원안에 원숭이들이 하도 많아서 그렇게 부른다. 산꼭대기에 있어서 가다 보니 멀리서도 훤히 잘 보인다. 여기는 불교 사원이다. 오늘 데리고 간 친구는 운전 기사로서는 쓸만한데 영어가 안되어 가이드 로서는 빵점이다. 별 애기해주는게 없어서 전혀 도움이 안된다.
2000년전 건립되었다는데 터만 오래되었지 사원 구조물은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 않고 원래는 밑에서부터 385계단을 차곡차곡 밟고 올라 와야 하는데 요즈음은 거의 절밑까지 차로 올라가는 도로가 되어있어 무지하게 편하게 올라왔다. 근데 아직도 385계단은 그대로 있고 그 계단을 걸어서 오르 내리는 사람도 있다.
불교사원답게 마니차도 여러군데 있어서 한번씩 돌려보는 재미도 있다.
산꼭대기에 올라 가서 보아서 그런지 카트만두 시내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탑사진을 보면 부처님 두눈이 있고 그밑에 9자 비슷하게쓰여있는데 네팔숫자로 1이다. 부처님 얼굴은 동서남북으로 보고있어 천지광명을 밝히고 1은 모든것을 통합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탑의 원형고리가 13개가 있는데 이는 해탈하여 열반으로 들어 갈때 거치는 13관문을 의미한다.
200mm 렌즈로 몽키 몇마리를 잡았는데 하도 녀석들이 나부대는 바람에 힘만 들고 시원하게 잡은게 없다.
대신에 촛불은 잘 잡았다.
불교사원이지만 역시 흰두냄새가 나고 불공드리는 모습도 어제본 흰두사원과 비슷하였다. 잔나비들 재주를 보면서 땀을 식히고 내려왔다.
불탑들이 아래 사진처럼 절 안에 한군데 모여져 있다.
Bouda Nath는 불교사원으로 네팔에서 제일 규모가 큰 불교 사찰로 약 5세기경에 세워진 곳으로 카트만두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약 7km 떨어져 있다.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예전에는 히말라야 산맥아래 위치하여보니 티벳과 네팔을 오가면서 장사하는 상인들이 여기서 쉬어가며 안전을 기원하며 거대한 불탑 주변을 도는 탑돌이를 하였다고 한다. 탑돌이 한바퀴 도는 거리가 약 150m나 된다. 티벳 불교 사원을 많이 닮아 티벳 스님이나 비구니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무슨 법회가 있는지 사원 안에 대형 천막을 쳐놓고 많은 스님들이 있었다. 나도 슬리핑백 깔고
스님들과 같이 텐트 안에서 기거하고 싶었다.
불탑은 돔 원형위에 세워져 있다. 부처님이 눈을 부릅뜨고 내 잘못한 일들을 다 아시고 있는 것 같아 차마 눈을 서로 마주 하지는 못하고 눈을 카매라 뷰파인더에 숨기고 애궂은 카매라 샤터만 자꾸 눌렀다.
티벳 불교사원의 건물 위에 위 사진처럼 사슴 두마리가 중앙의 연꽃으로 치장한 바퀴모양을 바라보는 조형물이 항상 걸려있다. 바퀴모양을 법륜(法輪)이라고 하는데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 인도 사르나트(녹야원)에서 다섯 비구를 앉혀 놓고 설법한 일을 초전법륜(初轉法輪: 처음으로 법의 수레바퀴를 굴리다)이라 하여 그것을 형상화한 것으로
법륜안에 여덟개의 바퀴살이 있다. 이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8정도(八正道)라 하여 불교
교리의 핵심이다. 이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정견(正見): 바르게 보기
정사유(正思惟) · 정사(正思): 바르게 생각하기
정어(正語): 바르게 말하기
정업(正業): 바르게 행동하기
정명(正命): 바르게 생활하기
정정진(正精進) · 정근(正勤): 바르게 정진하기
정념(正念): 바르게 깨어 있기
정정(正定): 바르게 삼매(집중)하기
불도 신자가 아니라도 인생을 바르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귀중한 지침으로 새겨 들으면 된다. 두 사슴은 녹야원에서 뛰어 놀던 암수 사슴인데 그 둘도 다섯 비구와 같이 초전법륜을 두 귀를 쫑끗 세우고 들었다고 해서 부다 말씀을 집중해서 잘 새겨 들으라는 의미도 있단다.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서 탑돌이하는 방향으로 올라가면 탑주변으로 불교 관련 상점들이 쭉 진을 치고 있다. 그 중 눈에 속 들어오는 것이 탱화인데 이곳에서는 tangka라 한다. 많은 그림중에서도 눈에 띄는게 "만다라" 인데 전문 승려들이 수작업으로 그린 큰 그림은 한 3개월 걸린단다.
TV에서도 티벳 승려들이 그리는 만다라 그림을 보았는데 여기서 직접 보니 갖고 싶은데 배낭여행객이 그런 주접은 버려야 하겠지. 그래서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으로 박아버렸다.
Brad Pitt이 주연한 "티벳에서 7년”이란 영화보면 포탈라궁에서 스님들이 채색된 모래로 위 사진같은 만다라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중국 공산당 군대가 들이닥쳐 군화로 만다라를 짓이겨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곧 이어 무력으로 티벳을 침공하여 지배한다. 그 때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이었다. 그 때부터 오늘까지 저러고 있다.
만다라는 원(CIRCLE)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만달라를 음사한 것으로 수행정진의 보조 방법으로 행하는데 정해진 양식 또는 규범에 따라 그려진 도형을 의미한다. 기본
형태는 사각형 중심에 원이 있으며 사각형의 각 변의 중앙에 한 개의 문이 있는 형태로 그려진다. 만다라꽃은 연꽃을 말하며 불상 앞에 놓인 제단도 만다라라고도 한다. 특히 티벳불교에서는 색깔있는 모래를 사용하여 만다라를 만드는데 이를 모래만다라라고 한다. 바로 위 영화에서 보여 준 그 모래만다라를 말하는 것이다.
오늘 절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 천막치고 행사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티벳가기 전에 연습삼아 스님들 초상들을 몰래 몇번 박다가 한번은 허락받고 박았다.
그리고, 네팔 불자 할매도 한분 꼬셔 가지고 당당하게 한번 찍었다. 사진 찍을 때 할매가 내 가이드하고 본토말로 나에 대해서 뭐라 뭐라 하는데 통역이 시원찮아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냥 왔다. 할매 이름과 연세나 한번 물어 보고 올걸. 딩동댕 딩동댕 말이나 해볼걸.......
내 큰 카매라 2대를 보고 맘좋은 프로기사인줄 알고 인도애들이 사진찍어서 이맬로 보내 달라고 당당하게 이맬주소를 주고 갔다. 세상이 많이 변해 가고 있다. 좋은 쪽인지
나쁜 쪽인지 조금 헤깔린다. 그래도 오늘은 사람 얼굴 많이 찍어 묵어서 배가 부르다. 원래 내 목표가 지구상의 모든 나라의 모든 사람들을 한번 찍어 보는거니까. 오늘은 이 정도로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다음 편은 19금이니 미성년자는 무조건 관람 불가이다. -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