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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킴 Sep 05. 2016

지노 배낭여행기 - 아프리카편 6

나미비아 사막에서

10/28/2015(수) 매우 쾌청


   나미비아 사막에서


나미브사막에서 유명한 Dune 45

10/27일 오후 2시50분에 케이프타운 공항을 이룩한 뱅기는 2시간을 날아 정시에 나미비아 수도 Windhoek에 사뿐히 내려 앉았다. 맑은 하늘가 언저리에는 검은 비구름 한무리가 변방의 오랑캐족처럼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보며 한바탕 소나기를 뿌릴 태세이다.

공항의 수준을 보면 그 나라의 규모를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여기는 남아공보다 훨씬 못하는 것 같다. 공항 건물 가까운 활주로에 승객을 내려주면 우리는 걸어서 입국 심사장으로 들어간다. 35명 정원 좌석에 승객은 정확하게 16명이었다. 그래서 입국 수속은 5분도 채 안걸렸다. 때론 다수보다 소수가 살아가는데 훨씬 편한 때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에서 최고로 빠른 입국 수속 시간을 끊는데가 쿠바 아바나 호세 국제 공항이다. 내가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그곳도 아마 5분미만이다. 다니다보면 그런 데가 제일 맘에 든다. 영국 히드로공항이 아마 세계 제일 Worst 한 곳이 아닌가 생각한다. 창가에 앉아 상공에서 나미비아 사막을 볼 수 있을 것을 기대하였지만 짙은 구름이 뱅기 아래로 쫙 깔려있어 허탕이다. 대신 구름이 한번씩 걷힌 삭막한 풍경만 몇 장 건졌다.




나를 나미비아에 데려다 준 뱅기로 남아공 여객기


이륙한 뱅기에서 잡은 케이프 타운 바닷가. 희망봉은 왼쪽                         coast line으로 쭉 따라 내려가야 한다.


나미비아 수도 Windhoek (빈투후크라고 읽더라) 가까이 와서 내려다 보니 산세가 좋아서 항공사진 기술을 사용해서 찍었다




   서로 만나도 거북한 조선사람들


5분도 채 안걸린 입국 수속을 마치고 - 입국 수속마치고 패스포트에 도장을 꽝 찍어주면 기분이 하늘로 날아 갈 것 같다. 왜냐하면 나의 원대한 목표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의 입국 도장을 패스포트에 받아 보는 것이다-밖으로 나와보니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없는 쓸쓸한 나미비아 입성이었다. 시내로 들어갈 차비라도 현지돈으로 교환하려고 교환소로 가는데 벤치에서 한국말이 살포시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보니 조선사람 3명이 Shooting the

breeze하고 있었다. 조선말로 "농담 따묵기하다'의 미국 슬랭식 표현이다. 반가운 마음에 빨리 돈을 바꾸고 그 벤치로 후닥닥 달려갔다. "한국분이세요?" 내가 정중하게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먼저 건넸다. 그런데도 인사를 받는 사람들이 갑자기 시베리아에서 불어온 찬 겨울 바람에 얼어붙은 것처럼 꿀벙어리가 되어 버렸다. 두 명은 사십대 중반으로 보이고 몸이 그리 좋은 영양상태가 아닌 것 같았고, 한 명은 그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데 얼굴도 뽀얗고( 내 얼굴색은 그기에 비교하면 아프리카 원주민 수준이다) 살도 포동포동하게 오른게 서울 강남의 부잣집 아들같았다. "아, 아니" 그 중 한 명이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짧게 대답하는데 거의 신음소리에 가까웠다. 그 찰나에 내가 감을 잡았다. "아, 북쪽사람입니까?" 그렇게 편안하게 이야기하니까 그들의 굳었던 얼굴 표정이 쪼매 풀어지면서 경계심을 약간 푸는 것 같았다 "아이고 미안합니데이. 제가 북조선 동무입니까 하고 물어봐야 하는데 한국사람이란 표현을 해서 미안합니다." 조선이란 말이 나오니까 그들도 상당히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았다. "저는 원래 남조선 사람인데요 오래전에 조국을 등지고 여러분이 싫어하는 제국주의 미국으로 이민간 사람이야요." 혼자서 일방적으로 마치 오랜간만에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 온 사람구경을 못한 뱃사람처럼 말을 이어 나갔다. "저는 그냥 세상 구경하러 아프리카에 왔다가 남아공 거쳐서 오늘 여기로 온거예요." 여기까지 혼자서 이야기하다보니 이건 전혀 수지가 맞지 않을 장사인 것 같아 그만두는게 좋을 듯해서 대충 마무리하고 자리를 떠났다. 생각해보니 그렇더라. 같은 조선말쓰는 사람끼리 먼 타국에서 만나도 반갑게 손을 잡지 못하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사실 내가 북한사람을 접촉했다고 해서 미국서 사는데 무슨 불이익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저 사람들은 분명히 접촉을 하게되면 좋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에서 호기심이 철없는 아이마냥 무지하게 많은 내가 걍 물러선 것이었다. 서로 손잡아도 문제가 없었다면 내가 여행경비를 털어서라도 맛있는 밥이라도 한 끼 사주었을텐데. 그노무 조선사람들끼리 이게 뭔 짓인지.





  사막에서 록그룹 Deep Purple 떠올리고


드뎌 그렇게 기대하고 왔던 나미비아의 붉은 사막을 찾아 갔다. 이번에는 돈좀 쓰고 개인 가이드를 데리고 갔는데 통상 2박 3일짜리 코스를 하루에 벼락공부하다보니 오늘 하루가 녹초가 되어 버렸다. 시내에 나가 여행사에 사막투어를 알아보니 2박3일짜리로 운영하며 출발도 이틀후에나 한다 하길래 개인 가이드를 하루 빌렸다.


내가 오기 전에 인터넷에서 본 그 멋진 사진을 생각하며 편도 6시간으로 왕복 12시간을 운전한 셈이다. 오늘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저녁 10시경에 돌아왔다. 여기에서 최고의 관광지 Namib Laukluft Park안에 있는 Sossusvlei라고 하는 곳이 목적지인데 여기서부터 사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차 운전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 이유는 여기 도로사정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거리는 약 500km 정도인데 1시간 30분 정도 고속도로로 달리다가 그 다음부터는 전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데 그것도 후반부터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타고 가는데 비포장도로라 앞 차가 달리면서 만들어내는 먼지투성이를 따라가는 뒷차가 완전히 바가지써야 한다.


처음에는 고속 도로변 풍경이 매우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호주 퀸즐랜즈주의 Outback하고 똑 같았다. 넓게 퍼져있는 평원에는 키 큰 나무는  없고 일년 내내 비가 없어 사막화되어가는 풍토에만 살아 남을 수 있는 키가 작은 관목만 자라고 좀 더 황량한 곳에서는 사막의 낙타들이 좋아한다는 누런 낙타풀만 겨우 자라나는 곳이 호주의 아웃백인데 

오늘 차를 타고 가면서 보니까 거의 닮은꼴이다.

하나가 틀린다 하면 여기가 호주보다 산들이 크고 넓게 퍼져있고 산들은 거의 돌산이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지 산에 있는 암석도 말라 있는 것 같고 산 중턱에 살아 있는나무들도 바짝 말라 있다. 호주 OB보다 사막화 진행이 빠른 것 같다. 그래도 중간 중간에 보여주는 산들의 새로운 모습에 빠져 간간이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촬영하면서 지루한 줄도 모르고 갔다.



Windhoek에서 소수스플레이까지

지도에서 녹색선이 숙소가 있는 수도 빈트후크에서 출발한 고속도로이고 회색줄이 바로 엉덩이에 심한 압박을 주는 산길 비포장도로이고 마지막 빨간선이 공원안 아스팔트 도로인데 약 61km 구간으로 저 방대한 사막 지역에서 말 그대로 "새발의 피"만큼만 보여주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비포장도로에서 앞선 차가 먼지만 듬뿍 주고 간다. 실제는 먼지가 구름같이 일어나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된다.


나무도 돌도 말라 비틀어진 나미브 산악지대. 보기에는 나무가 번뜻하게 있는 것 같은데 한번 올라가보았드니 나뭇가지가 전부 말라서 손이 닿으니 가시처럼 찌른다.


나미비아라 하지않고 나미브라고 한다. 나미브의 Outback으로                    아래 사진 호주 OB와 비교해 보시라.


호주 퀸즐랜드주의 OutBack 풍경




세계 유명 사진작가들이 간다는 Dune 45


Dune45에 서있는 나무 한 그루

사진에서 보여주는 지도에서 빨간선이 공원입구에서 시작해서 Sossusvlei라고 하는 곳까지 가는 길로 여기 파킹장까지가 약 61km이고 그 중간에 Dune 45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그렇게도 사진찍으면 폼난다캐서 내가 달려 온 것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세계적인 사진작가도 아닌데 왜 여기까지 가는지 그 이유를 찾아 보려고 이런저런 핑계를 찾아보니 나는 세계적인 배낭 여행자가 되고 싶어 세계 구석 구석을 찾아가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하면 심한 자뻑이라고 한소리 들을 것같다. 공원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드디어 사막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배려있게 산길로 엉덩이에 압박받으며 온 걸 조금이라도 보상하려는 의도인지는 몰라도 공원내 전구간 61Km는 예쁘게 포장을 해놓아 쾌적하게 달릴 수 있었다.



Dune 45

우선 제일 먼저 가고 싶은 곳이 Dune 45였다. 왜 이 이름이 모래언덕45냐 하면 공원입구에서 45km 떨어진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45km 달려 가보니 정말 모래언덕 45가 사진에서 보았던 그 모습보다는 쪼매(조금) 시들어 가고 있었다. 왜 그럴까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날이 갈수록 Dune도 늙어 가겠지. 그리고 더 큰 이유는 룸살롱에서 찾았다. 바로 화장빨이다. 이쁜 얼굴에 윤기가 촉촉히 흐르는 피부를 가진 아가씨가 10% 룸살롱 아가씨보다 하나 떨어진다하면 노래가사처럼 "립스틱 짙게바르고" 와 안바르고 그 차이인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화장한(뽀샵이라고 하는데 Photoshop의 줄인말이다) 사진만 보고 왔기 때문에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오늘 처음으로 맞선보는 dune45가 초혼이 아니고 재혼 맞선보러 온 처자처럼 인물이 쪼매(조금) 떨어진다는 소리이다.



공원안 물웅덩이로 물마시러 온 새끼 스프링복스




  치사한 가이드 Jhon에 더 치졸해진 지노


Sossusvlei 캠프장가는 이정표

혼자 운전한다고 지친 가이드는 dune45에서 내가 사진작업하는 동안 차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어느 정도 찍을만 한 것은 다찍고 차로 돌아오니 가이드 녀석은 이제 집에 간다고 좋아한다. 나는 솔직히

Dune 45만 알고 왔기에 어제 저녁 계약할 때 여기까지만 한거다.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16km만 더 가면 Sossusvlei가 있다고 하는데 혹시 그 쪽 Dune은 여기보다 형태가 더 멋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일어나서 가이드에게 16km 더 가보자했더니 계약위반이라고 펄쩍펄쩍 뛴다. 치사하게 호부 16km 가지고 그러다니. 어제 저녁도 내가 사주고 오늘 점심도 내돈으로 제공했는데 한 10분만 더 가면 될걸 그냥 호텔로 돌아 가자고 한다. 치사한 반응에는 더 치사하게 나가야 한다는 세상물정을 가이드보다 훨씬 많이 익힌 지노가 쫀뜩한 미끼를 던졌다. 얼마 더 주면 갈래하고 한마디 했더니 가이드 녀석 한참동안 머리 굴려보더니 그래도 말을 안하길래 300불 더 줄께 했더니 그제서야 400불로 베팅을 올리기에 내가 아이고 고만 됐다 그냥 호텔로 올라가자 어제 잠도 못자고 오늘 멀리까지 와서 작업했더니 너무 피곤하다 사진 더 찍어봤자 뭐하겠노 그냥 또 소고기사무겠지 괜찮다하고 (실제는 무슨 수를 써드라고 꼭 가려고 마음을 먹고) 사진기를 주섬주섬 챙겨 넣었더니 이 녀석이 혼자 몸이 달아 중간으로 350불로 다시 부르기에 치사하게 어제 저녁 밥값 그리고 오늘 점심 밥값을 주판위에 튕겨 주었더니 결국 300불에 Sossusvlei 로 핸들을 돌렸다. 둘 다 치사하게 한 판 씩 주고 받았다. 여기서 한번 더 치사하게 밝히는데 나미브 화폐단위도 $를 쓴다. 정식은 나미브 달러인데 그냥 달러라고 부른다. US 1$=Namib 13$이니 추가로 합의 본 금액이 미국돈으로 25불이다. 진짜로 지노가 더 치사한 놈이었나?



Dune 45의 붉은 모래들




  Sossusvlei 에서 Deep Purple을 떠올린 이유


25불 더주고 마지막까지 달려갔다. 가이드에게는 눈치채지 않게 혼자서 승리감에 도취하며, 또 하나는 좀 더 나은 구도의 모래언덕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설레이는 기대감으로 파킹장에 차를 세웠다. 여기는 모래언덕이 바로 보이지 않고 저만큼 걸어 가야 보인다. 카메라 2대를 양쪽 어깨에 매고 캠코더를 손에 들고 나서는데 가이드 녀석이 5분이야 하더라고 그러길래 그냥 눈이나 좀 부치고 있거라하고 속으로는 5분이 50분이 될거다하면서 모래언덕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그 때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어가면서 온종일 햇빛을 받았던 모래 표면이 서서히 지표열을 최대로 뿜어내고 있었다.



바람에 의해 물결처럼 결을 이룬 모래 사막


16km 더 가면서 만나는 사막 풍경들

첫번째 큰 높은 언덕으로 사람 발자국이 많이 있길래 저 곳만 넘어가면 무엇이 새로운 것이 있겠구나하고 한참 걸어가는데 한발 한발이 모래속으로 푹푹 빠지는데 점점 힘이 들기 시작하였다. 백미터도 미처 못가서 온몸이 땀으로 젖어 들면서 모자로 햇볕을 가려도 내리쬐는 햇빛과 밑에서 올라오는 복사열로 내 몸이 점점 찜통 속에서 찌고 있는 앙꼬찐빵처럼 천천히 익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 갑자기 머리 속에 떠 오르는 생각이 카메라와 캠코더무게가 프랑스의 유명한 용병인 외인부대 군인들의 총으로 여겨지며, 그들이 사하라사막에서 알제리 군바리들과 전투하던, 영화에서 본 장면이 주마등같이 지나가면서 Deep Purple의 명곡  Soldier of Fortune (직업군인)이 가슴을 치며 흘러갔다.







딮퍼플의 "직업군인"

악을 써며 발자국이 난 처음 언덕을 미끄러지며 겨우 올라섰더니 그 앞에는 저만치 또 다른 언덕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바랬던 새로운 구도의 모래언덕은 없었다. 그 순간 더 이상 이대로 전진하면 지노가 용병도 아닌 전문 사진가도 아닌 풋내기 배낭 여행자로 직업군인인 프랑스 용병들이 사하라 사막에서 하나 둘씩 쓰러지는 것처럼 나도 나미브 사막에서 전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들기에 오늘 찍은 사막 사진을 고국 밴친과 친구들에게 꼭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점점 머리부터 희미해지는 의식을 잃지 않으려고 자꾸 딥퍼플의 그 노래를 부르며 처음에 올라 갔던 언덕을 다시 천천히 뒷걸음쳐서 내려왔다. 모래사막에 한발 한발 내딛는 것이 그렇게 큰 고통인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양어깨에 맨 카메라의 무게와 뜨거운 모래사막 밑에서 올라오는 복사열과 머리위로 쏟아지는 강렬한 햇빛으로 몸이 연체동물처럼 흐느적흐느적거리며 금방이라도 앞으로 쓰러질 것 같았다. 그래도 비싼 카메라때문에 모래사막에 엎어지지 않으려고(모래들어가면 카메라 조지니까) 안간힘을 쓰면서 한발 한발 모래밭을 내디디며 간신히 파킹장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가 그러는데 오늘 낮 최고기온이 44C 였다하길래 화씨로 역산해보니 

112도 였다. 이제까지 찜질방의 건조식 싸우나에서 버텨본 온도가 128도로 5분을 채 못넘기고 나왔는데 오늘은 Dune45 에서부터 정상치수를 Over 한것 같았다. 오늘 내가 나미브 사막에서 살아 나온 것은 바로 "Sodier of Fortune" 그 노래 덕이라 생각하며 오늘 내내 그 노래만 죽도록 틀어 듣고 있었다. 나중에 돌아와서 Sossusvlei 의 새로운 사진 포인트를 다시 찾아보니 파킹장에서 무려 6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다는걸 알고 난뒤에는 그 때 내가 중간에서 과감하게 중단한 것이 살아남게되어 이렇게 배낭 여행기를 다시 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지금도 혼자서 뻔뻔스럽게 믿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힘들게 세상을 살아온 태수가 아부지 영전에서 하는 말로 " 아부지, 저 정말 힘들게 살아왔어예"처럼 나도 한마디 한다. "어무이, 저 어제 진짜로 억수로 힘들게 나미브 사막에 갔다 왔서예."



케이프 타운에서 신물나게 보았던 테이블 마운틴 사촌이 나미브                   산중에도 있었다.


나미브 사막의 다양한 모습

가이드없이 왔더라면 해가 지는 석양시간에 맞추어 사진을 촬영했더라면 좀더 강렬한 사막의 색채를 잡을 수 있었을텐데.... 그냥 당일치기로 돌아 가야했던 시간이 무척 아쉬웠다.



모래 언덕이 별로 높지는 않지만 푹푹 빠지는 모래위를 걷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태양 광선을 받는 각도와 원근에 따라 모래 색상이 조금씩 변한다


위 사진들은 dune 45 부근의 풍경으로 나의 사진 기술 한계를 절실하게 느꼈던 따끈한 따끈한 야외 작업장이었다.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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