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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진화 Apr 21. 2022

나는 참 사랑받으며 살아왔구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건 날 지지해주는 그들이 있기 때문이야

너의 글을 읽고 나는 두 가지가 놀라웠어


“난 나중에 늙으면 아프리카로 자원봉사를 갈 거야. 넌? “ 
그러자 고민도 없이 바로 이러더라 
”난 안가”
 난 이게 충격적이었어 당장 내일 떠나는 게 아닌데, 그 순간에는 같이 가자고 말해줘도 좋잖아


첫 번째로, 누군가 나의 의견을 물어본다면 솔직하게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상대를 서운하게 할 수 있다는 것

두 번째는, 나도 나중에 아프리카 여행 떠날 건데 아프리카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여기 또 있다는 것



나의 경우에는 자원봉사의 개념보다는 여행을 하고 싶어

아프리카의 잘 사는 나라도 가보고, 못 사는 나라도 가보고, 사자와 기린이 뛰노는 사파리 투어도 가고

트럭을 타고 아프리카 대륙을 일주하는 트럭킹 투어도 꼭 할 거야 


인도 여행을 다녀온 뒤에 아프리카 여행을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어마 무시하더라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면서 아프리카 여행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말이야

결과적으로는 covid19 때문에 갈 수 없었을 테니 지금 선택이 잘한 게 되었지

10년 뒤로 미뤘는데 벌써 2년 반 정도 지났으니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거 같아

당장은 아니지만 아프리카에는 꼭 다녀올 거야 (갔다가 너무 좋으면 눌러 살지도 몰라)



내가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은 다들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었어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고 하면 책도 사주고, 함께 알아봐 주고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하면 함께 계획도 세우고, 함께 가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나 항상 응원과 지지받으며 살아왔네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의 의견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아온 거 같아

내가 하고 싶으니깐, 내가 좋아하니깐

상대가 함께 해주는 것, 응원해주는 걸 당연시 여겨왔나 봐

그들도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은 달랐을 수도 있는데 말이야


나는 여전히 지금도 하고 싶은 것들이 참 많아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해 지금 준비해야 되는 것들이 많다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이겠다

나는 글도 써야 되고, 학교도 가야 되고, 논문도 써야 하며, 회사 다니면서 돈도 벌어야 하고, 친구와 성장일기도 써야 하며, 강의도 들어야 하며, 글쓰기 수업도 운영해야 되지. 게다가 중간중간에는 근교 여행과 나들이도 다니지


내가 이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건

곁에서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란 걸

절대 잊으면 안 되겠어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2022.04.21 오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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