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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진화 Oct 08. 2021

왜 그땐 마냥 즐거웠을까?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 여름방학 선택과제와 화장실 청소 

진짜 오랜만이다. 보노야~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이 여름방학 선택 숙제로 우리 인연이 시작되었지.

그때는 왜 방학 숙제를 다했을까? 누가 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선택 숙제 중 2~3개만 하면 되는 숙제를 말이야.

아무 목적 없이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 초등학교 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누가 물으면, 난 고민 없이 여름방학 선택 숙제랑 화장실 청소야.


넌? 1~2학년 화장실을 청소해주는 시간에 락스로 청소하고 벽면을 바닷속으로 만들겠다고 해초, 물고기, 물방울을 종이에 그려 붙였지! 이것도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지금이면 사진 찍어두고 SNS에 올리고 했을 텐데 흔적이 하나도 없어 아쉽다.


청소 끝나면 집에 안 가고 여름에는 물놀이도 엄청 했다. 뭐가 좋다고 화장실에서 남자애들이랑 물놀이를 했는지 살면서 제일 재미있던 물놀이 추억이야.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생님들이 퇴근하는 시간에 같이 퇴근할 정도로 우리는 학교에서 살았어. 그때부터 우리는 무언가를 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성향이었어. 이때는 그걸 몰랐고 시간이 지나고서 깨달았어 이때가 시작이었구나!


중학교 때까지 같이 CA활동을 했었고,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로 가서 한동안 연락을 못했었어.

대학생 때 동네 미용실에서 너희 엄마를 뵙고 너 연락처를 물어봤지 그렇게 우린 오랜만에 연락을 하고 만났지! 어색함이 하나도 없는 사이였어. 그때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만나서 뭘 할까 하고, 이야기하다가 또 뭔가 해야겠다며 우린 밥 먹고 사전 정보 없는 ‘인디아 블로그’ 연극을 보러 갔었지!

배우들이 직접 다녀온 인도 여행 이야기에 우린 완전 빠져서 한동안 계속 인도 여행을 가야 한다고 노래를 불렀어. 그렇게 만나고 난 뒤로 우린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 36.5도 강의를 들으러 갔었지 그 뒤로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사회생활을 하다가 몇 년 만에 연락을 했었지


2020년 겨울, 서울에 교육 있어 올라온다고 연락을 준 게 참 고마웠어


여의도에서 만두전골을 먹고 칼바람을 맞았던 그날 신나게 수다를 나눴어. 난 서울에서 회사 생활을 하며, 결혼을 했고, 넌 그 연극의 여운으로 인도를 정말 다녀왔고, 회사를 옮겨 부산에 있었어.

그때 우리는 서로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 같아.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오랜 시간 못 만났지만 서로 삶을 응원하며 아는 정보를 공유했어


그 이후로 한동안 바쁘게 지내다가 2021년 8월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연락했었지

서로 안부를 물었는데 자연스레 우린 각자 해왔던 자기계발을 신나게 나열했어.

그중에 서로 동일한 걸 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우리는 이런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며 서로 칭찬해줬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또 하고 있는 우리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했지

그 이야기 중 나온 게 교환일기를 써보자는 거였어 그래서 오늘 그때를 추억 삼아 첫 페이지를 적었어. 또 연락해



- 2021년 9월 26일 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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