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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진화 Jan 29. 2023

반짝반짝 채워질 2023년을 기대하며

살아가다 보면 아파할 일도 기뻐할 일도 슬퍼할 일도 생기겠지

정말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한해, 그리고 한 달이 슈루룩 지나가버리네

그래도 2022년 한 해는 참 많은 도전과 경험을 하며 보냈어

건강하게 그리고 또 한 걸음 성장하며 지내온 걸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해


함께 운동도 하고, 일기도 쓰고, 강의도 듣고, 모임도 하며

참 많은 시간들을 함께 보냈었네


우리가 함께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초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흔하디 흔한 친구 사이였는데

지금은 참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많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으니 말이야


대화가 끊이질 않는 결이 같은 동료, 서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지원군, 서로의 잘못됨을 깨닫게 해 줄 수 있는 스승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그렇기에 우리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때로는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합의점을 찾아 잘 조율해 가는 것들이

우리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 같아






하루는 회사 직원들과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어

나는 짬뽕밥을 시켜서 먹고 있는데

내 시야에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서 한 아주머니가 열심히 설거지를 하고 계시는 거야

요즘은 대부분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설거지를 직접 다 하더라고, 작은 접시부터 큰 접시까지


하루 종일 설거지를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겠지?

계속 서서 그릇을 씻고, 그릇을 헹구고, 그릇을 씻어내는 일이 말이야


사무실에서 일이 재미없다며, 더 재미있는 일 없냐고 투정 부리던 나의 모습이 같이 비쳤어

저 아주머니도 자신을 위해, 아니 가족들을 위해

힘들지만 계속하시는 거겠지

설거지가 재미있을 리는 더더욱 없잖아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이것저것 하다 집에 갈 때면

쓰레기들을 수거하시는 환경미화원 분들을 종종 보게 돼

그것 또한 재미로 하는 일이 절대 절대 아니잖아


우리의 삶은 참 재미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어

누군가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을 결코 누릴 수 없을 거야

식당에서 그릇이 없어 밥을 먹을 수 없고, 세상은 쓰레기 장이 될 것이며,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겠지


나는 내가 이 세상을 나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2022년 한 해 동안 여러 강의도 듣고, 여러 커뮤니티 활동도 하면서

세상에 더 열악하고 바쁜 상황들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깨달았어

내가 하는 것들은 정말…. 소꿉놀이 같다랄까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고 있음이 느껴지는 거 같아 뿌듯해


내가 무엇을 보고 듣고,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나의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크게 느낀 한 해였어



이제 2023년에는 더 큰 변화가 찾아오겠지


내일이는 엄마가 되는 거고, 새로운 생명이 찾아온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나도 논문 완성시켜서 졸업을 준비해야 되고, 그리고 결혼…이라는 것도 고민해야겠네


우리에게 찾아오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찾아온 그 시절들이 반짝일 수 있게

충분히 아파하고 기뻐하고 누리자



2023.01.29 항상 함께해 주는 든든한 지원자가 너무나도 고마운 오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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