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여주는 글을 쓰자.
사람은 무엇을 글로 쓸까요? 왜 쓰는지는 여러 가지로 대답할 수 있지만 무엇을 쓰는지는 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는 내면에 지닌 생각과 감정을 글로 씁니다. 당연한 말이죠? 글쓰기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문자로 표현하는 작업입니다. 내게 없는 것을 만들어 쓰지는 못합니다.
아낌없이 나를 드러내자
결국 글에는 쓴 사람의 내면이 묻어납니다. 글을 보면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과 감정이 그 사람을 이끄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는 말이지요.
글 쓰는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답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면 무엇이 내 것이고 뭐가 남의 것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틀에 박힌, 진부한, 상투적인 글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렇게 생각하면서 글을 씁니다. "내 생각과 감정을 나다운 시각과 색깔로 써야 한다. 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진부하고 상투적인 생각과 표현에서 멀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