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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라리며느리 Sep 05. 2020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자.

법칙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남편은 가족 제외하고 남편이 가장 잘되길 바라는 사람이 주위에 있는 것 같아?"

"글쎄... OO와 OO 형이 아닐까?"

"그러네.. 남편이 이 일을 하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니 그렇겠다."

"너는? 너는 누구인 거 같아?"

"난 생각해보니 지금은 OO이랑 요즘 나 도와주는 그 친구인 것 같아. 그 친구 덕분에 지금 내가 많이 변하고 있잖아."

"아, 맞네. 자기 일 하기도 바쁠 텐데 이것저것 신경 써 주고 있으니... 고맙네.."

"그러니까 말이야, 나보고 맨날 OOO 이기라 그러고, OOO 하라 그러고, OOO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알려주고 심지어 내 목표도 자기가 다 정해주고 있잖아~ 그 친구는 농담처럼 말하지만 난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거든. 나중에 진짜 국밥집 차려줄까 봐 ㅋㅋㅋ"


남편은 운전을 하고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나눈 대화다. 남편과 이런 대화를 한다는 것에 새삼 감사함을 느꼈다. 또 이런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했다. 우리 또한 그들에게 그들의 최고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도 했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의 최고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는가?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저자, 조던 피터슨은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를 세 번째 법칙으로 말하고 있다. 이번 챕터는 상당히 단호하고 날카로운 저자의 어투가 인상적이었다. 얼마나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지 읽는 내내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스스로 변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시간 낭비다. 만약 내가 당신과의 병적인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우유부단하고 박약한 의지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유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어차피 당신을 계속 도우며 순교자라도 된 것처럼 스스로 위안을 얻을 것이다. '나는 나를 희생하며 기꺼이 남을 돕는다. 나는 분명히 선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며 뿌듯해할 것이다. 하지만 착각이다. 이런 식으로 남을 돕는 사람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척하며 자신을 선한 사람처럼 꾸민다. 실상은 선하지도 않고, 실질적인 문제를 회피하는 것뿐이다. p.129


한마디로 말해 저자는 '몸과 마음이 선하고 건강한 사람과만 어울려라'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인생의 패배자들', 인생이 타락한 사람들, 쾌락만 좇는 사람들, 나를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말라고 한다. 나 자신을 희생하고 갉아먹으면서까지 그런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병적인 관계'라고 칭한다. 저자는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또 그런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구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 또한 허영심이나 나르시시즘으로 해석한다. 그런 사람들을 이타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 또한, 나 스스로를 위한 위안일 뿐이라는 거다. 굉장히 냉소적으로 들린다. 스스로를 한 번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당신의 원대한 목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으면 함부로 행동하기가 어려워진다. 당신이 냉소적이고 파괴적인 모습을 보일 때 그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선택을 하면 힘을 보태 줄 것이고, 그렇지 않을 때는 등을 돌릴 것이다. 따라서 사소한 선택이라도 신중하게 결정하고, 소임과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각오를 다질 것이다. p. 130


정말 생각해보니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내가 한 말은 지키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 또한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고 싶다. 저자는 우리가 유익한 사람 하고만 어울리는 것이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바람직한 행위라고 말한다. 그들 덕분에 내가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그들도 성장해 나가는 날 보고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이상적인 인간관계라는 것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기에 나 또한 나의 최고 모습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최고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이고 싶기도 하다.




선하고 건강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문제 많고 질 나쁜 사람들과 지내는 것보다 더 어렵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사람은 그야말로 이상적이다.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려면 강인한 의지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겸손해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모든 걸 스스로 판단해야 하고, 조건 없는 동정과 연민도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도 나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p. 131


저자는 자신의 인문학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독자를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선하고 건강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강인한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본인 스스로도 부단한 노력을 해서 겸손해지고, 용기 있어지고, 현명해져야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쉽지 않은 일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믿음으로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누구를 위한 삶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 다짐해본다.



*30일 동안 매일매일 한 챕터씩 읽고 서평 쓰기 도전 Day 18


참고도서 <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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