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갈망하며.

한국의 현실

by 루시아

새벽의 초인종소리.

경찰..

다 무슨 일일까?

누가 신고한 것일까?


새벽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휴직을 한 덕분에 아이가 밝아졌다.

늘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들었던 아이었는데..

엄마의 휴직 소식..

그리고 놀이터 죽순이가 된 엄마를 보고, 아이는 방긋 웃는다.


친구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아이에게 엄마의 역할이 이런거구나!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의 엄마들과 함께 죽순이 역할을 한다.

매일 이야기의 소재는 비슷하다.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

학원이야기.. 아파트 동대표의 매일 바뀌는 여자친구 이야기..

그외 가십거리들.



어제 소동 이야기가 나왔다.

"어제 무슨 일 있었어? 경찰이 새벽에 초인종을 눌렀더라고"

"그집도? 우리집도?"

"도대체 무슨일이야?"


아이 엄마 중 한 아이의 엄마가 이야기한다.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어디가서 소문은 내지 말라고 하면서..

"어제.. 우리 아파트에서, 우리 동에서 누군가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데."


싸한 기운이 느껴진다.

잠결에 들은 쿵하는 묵직한 소리와 새벽 초인종은 그렇게 연결이 되었다.

아이들이 장난하는 것처럼 초인종을 눌러놓고 아무일 없으면 다행이라고 말하는 경찰의 이야기도 연결이 되기 시작했다.


우리 아파트.. 우리 동.. 내가 살고 있는 집 라인에서 누군가가 추락한 것이다.


누군가는 세상에서 짊어지기 힘든 무게의 짐을 지고 세상을 저버리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세상은 또 다른 자신들의 입장에서 그 일들을 쉬쉬하고 덮어버린다.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나의 호기심은 허용되지 않았다.

학생인 것 같다. 성적 스트레스와 비관 자살인거 같다. 이 정도만..


왜...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학생이... 이런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왜.. 앞으로 수많은 갈래길이 있고,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하는 시간이 있는데..

왜 이런 선택을 해야 했을까?

무엇이 아이들을 이런 선택을 하도록 내몰고 있는 것일까?


한국이 세계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어떻게 벗어낼 수 있을까?

학생들이 행복하지 않는데..

학생들을 행복하도록 교육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왜 이런 교육환경은 수십년이 지나도 변화하지 않는 것일까?


세상은 최첨단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한국의 교육현실은 여전히 과거를 답습하고 있고...

아이들은 여전히 경쟁에 찌들어있는 지옥과 같은 입시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것일까...


안타깝다. 변화시킬 수 있다면 변화시키고 싶다.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로..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보일 수 있도록 돕는 나라로.

기회를 주고, 시행착오를 허용하는 나라로..

진정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면서 인생을 살고 싶은지, 충분히 탐색하고 시행착오를 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나라로.

대학을 자유롭게 입학할 수 있게 해주는 나라로.. 대신 대학에서 많이 공부해야 하는 나라로 변화시키고 싶다!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입시제도는 소모적이다.



돈을 많이 버는 전공을 선택하고, 그 전공을 위해서 학창시절을 모두 희생한다고 말할 정도로 공부를 한다. 밤늦게까지 공부.. 한창 성장할 시기에 수면 부족을 경험하고 우울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리고는 막상 대학에 입학을 하고 해당 전공을 마치고 졸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취직을 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전혀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갖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였으면 한다.

좋아서 신나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어서 가슴 뛰는 일들...


어쩌면 이 또한 허상일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일을 취미로 해야 하는 걸까?


아이들이 행복하고.. 사교육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나라였으면 좋겠다.

그래야 가정이 행복하고, 사교육비 마련하기 위해 가족이 서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더 일해야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여유있고, 쉼이 있는 나라였으면 좋겠다.

화합하는 나라, 서로 돕고 사는 나라! 경쟁보다는 협력이 있는 나라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에 세계의 다른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된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 선진국은 어떨까?

행복한 나라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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