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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익준 Aug 09. 2021

굿모닝, 트렌드? (8월 9일)

트렌드를 알아야 돈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식문화 트렌드가 변하고, 2008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2000년대 중후반 전성기를 구가하던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들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죠.


마르쉐, 씨즐러, 데니스, 베니건스까지 2013년부터 줄줄이 한국에서 철수했는데요, 아웃백은 파산 직전의 위기를 딛고 일어나, 지금은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네요.


화려한 부활의 이유가 구조조정이 아니라, 레스토랑 본연의 기본기 회복, 오너(점주) 리스크 관리, 현장 중심의 문제점 찾기, 프리미엄 정책 등 못하는 것보단 잘하는 것에 집중한 것(positive system)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웃백은 2년 전부터 '특화매장'을 개척하고 있는데요, 특히 배달 전문 딜리버리 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에 힘이 되었구요.


외식산업은 요즘 외생적인 원인으로 위기에 처한 분들이 많지만, 그럴수록 기본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됩니다.


나무에 앉는 새는 나뭇가지가 부러질까 하는 걱정 따위는 하지 않는다. 새가 믿는 것은 나뭇가지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이기 때문이다.

-앨런 피즈,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전에 없던 희안한 일이 발생했네요. 


최근 오뚜기가 라면값 인상 결정을 내렸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는 원재료 가격 비교와 오뚜기의 기업 실적을 근거로 가격인상 재검토를 촉구했는데요, 이 단체에 '오뚜기 팬덤'이 우르르 몰려가서 홈페이지 게시판을 점령했다는군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은 기업이 사회적 이슈를 기업의 이익 추구를 위해 활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소비자들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면서 해당 기업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고, 그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게 되는 것을 말하죠.


오뚜기는 꾸준히 '코즈 마케팅'을 통해서 '갓뚜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죠.


이번 소동의 원인은 꾸준한 '코즈 마케팅'이 결실을 맺은 결과이겠죠? ^ ^




마케팅에서 '컨셉'은 '다른 제품이 아닌 바로 이 제품을 사야 할 이유'를 소비자에게 제시해서 구매 동기를 자극하는 것이죠.


같은 종류의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상점이라고 해도 '컨셉'이 다르다면 전혀 다른 이유로 끌리게 되지 않으세요?


사야 할 이유란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뛰어난 컨셉 뒤에는 숨은 공통의 원리가 있고, 소비자들은 그런 컨셉에 끌려 구매하게 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플라이휠(flywheel)'은 직역하면 '떠 있는 바뀌'라는 뜻이죠. 성장을 만드는 선순환의 수레바퀴를 의미하는데,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이 제창한 아마존의 성장 원리이자 사업 모델입니다.


기업이 자사에 대한 고객 경험을 개선하면 -> 고객 수가 증가하고 -> 트래픽, 판매자, 상품군이 더 늘어나고 -> 개선된 고객 경험과 고객 수가 증가되면 -> 상품군, 판매량이 더욱 다양화되고 -> 고객 경험 더욱 더 개선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뜻이죠. 


'플라이휠'의 순환을 가속하기 위해서 단기적인 적자를 보더라도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 최저가로 상품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 면도기 회사가 업계 4위로 급성장하게 된 이유이자 문제가 엄청난 가성비인데요, 현재는 별로 남는 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들의 '플라이휠' 전략이 성공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진익준 브랜드경험디자인연구소 대표, 청운대학교/세종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작가, 공간경험디자이너


F&B 같은 상업 공간에서의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공간 디자인과 프로젝트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대학과 기업, 사회단체 등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매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쓰면서 공부하며, 독자들과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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